[프로농구]다니엘스 신고식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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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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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득점 선전… 수비선 부진
인삼公, 모비스에 1점차로 져

우승에 도전하는 프로농구 인삼공사가 잘나가는 용병 센터 로드니 화이트(206cm)의 전격 교체를 발표했을 때 적지 않은 사람이 놀랐다. 화이트는 올 시즌 평균 19.5점, 리바운드 7.7개를 기록하며 2위 인삼공사의 고공행진을 이끈 주역이다.

하지만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센터 교체 없이는 김주성(205cm)-윤호영(197cm)-로드 벤슨(207cm) 등 트리플 타워가 버티는 선두 동부의 골밑을 공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화이트는 벤슨과의 맞대결에서 유독 약했다. 몸싸움을 싫어하는 그는 인삼공사가 역대 최소 득점(41점)으로 참패한 11일 동부전에서 리바운드 5개에 그치며 벤슨(23리바운드)에게 골밑을 완전히 내줬다. 이 감독이 화이트보다 키는 1cm 작지만 골밑 플레이에 능한 크리스 다니엘스(205cm)를 영입하게 된 배경이다. 다니엘스는 지난 시즌 KCC의 우승 주역으로 한국 무대에서 이미 뛰어 본 경험이 있다. 다니엘스는 미국프로농구(NBA) 도전을 위해 산하 D리그에서 몸을 만든 덕분에 즉시 투입이 가능했다. 그는 우승에 도전하는 인삼공사의 필승카드로 꼽혔다.

19일 모비스와의 안양 안방경기는 이런 다니엘스가 처음 출격하는 무대였다. 하지만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21득점하며 공격에선 선전했지만 수비가 문제였다. 그와 맞대결을 펼친 모비스 센터 테렌스 레더(200cm)는 31점을 넣으며 펄펄 날았다. 모비스는 이전까지 이번 시즌 인삼공사에 4전 전패를 당했으나 공교롭게도 인삼공사의 필승카드로 꼽히던 다니엘스가 출전한 이날 첫 승리를 거뒀다. 인삼공사로선 불운한 조짐이었다. 모비스는 71-70으로 이번 시즌 인삼공사전 첫 승을 거두며 18승째(22패)를 기록해 이날 패한 5위 전자랜드(20승 20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고춧가루 부대로 탈바꿈한 9위(13승 27패) 오리온스는 인천 원정에서 전자랜드를 73-72로 잡아 8위 LG(15승 25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안양=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인천=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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