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화순 ‘약선’ 중심지로 뜬다

  • 입력 2009년 8월 11일 06시 34분


약선요리 강좌 등 잇따라 “관광상품화로 소득 증대”

전남 화순이 각종 한방 약재를 요리 소재로 활용하는 ‘약선(藥膳·약이 되는 요리)’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꿈에 부풀어 있다. 전체 면적의 74%가 산지인 ‘청정골 화순’이 약선을 지역 마케팅 소재로 처음 등장시킨 것은 지난해 초. 당시 화순군은 “몸과 마음을 살리는 식생활 문화를 선도하고 이를 관광 상품화해 지역소득 증대에도 기여한다”고 사업 취지를 밝혔다. 이어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초급반 11명, 중급반 8명을 대상으로 ‘약선요리 강좌’를 열었다. 또한 5일에는 수강을 마친 교육생들이 직접 개발한 약선 요리 26점의 평가회를 열기도 했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한약재에 재운 오리고기를 오븐에 구워 대추 수삼 오이와 함께 유자청 소스에 버무려 먹는 ‘유자 오리보쌈’이 눈길을 끌었다. 또 △약선 비빔밥 △약선 등뼈찜 △죽엽 등심차 △사태편육 보쌈 △두부미역 냉채 △오골계 떡국 △약선 삼계탕 △배춧잎 두부보쌈 등 다양한 요리가 선보였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소화를 돕는 붕어찜과 후식 백복령차를 비롯해 △콩국수와 오미자차 △삼색 전복칼국수와 계피차 △오리탕과 상황버섯차 등 ‘음식궁합’에 맞는 세트 요리도 관심을 모았다.

이들 요리는 10월 ‘화순 풍류문화 큰 잔치’ 기간 열리는 ‘한국 약선 요리 경연대회’에도 출품될 예정이다. 이번 약선 요리 강좌를 맡은 전북 군장대 박성혜 교수(웰빙외식조리계열)는 “화순 약선이 널리 알려지면서 관광 상품 개발과 지역 주민 소득증진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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