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가톨릭대 ‘천사’들

  • 입력 2009년 6월 5일 07시 05분


홍보대사 맡은 학생 12명
시험기간 초코파이 나누고
축제때 번 돈 학교에 기부

“학우들이 1학기를 잘 마무리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10∼12일 1학기말 시험을 치르는 대구가톨릭대 학생 중 상당수는 이 학교 홍보대사 학생들이 나눠주는 초코파이를 받게 된다. 홍보대사 학생 12명은 올해 4월 중간고사 기간에 초코파이 3000개를 준비한 뒤 일일이 비닐포장에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결과 얻으세요’라는 스티커를 붙여 중앙도서관 앞에서 나눠줬다. 홍보대사 전선희 씨(22·여·영어영문학과 3학년)는 “유니폼을 입고 나눠줘서 그런지 학우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오히려 홍보대사들이 학우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홍보대사 학생들은 2일 대외협력처장실을 방문해 이상율 처장에게 50만5370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 최근 열린 대학축제 기간에 3일 동안 음식과 과일을 팔아 마련한 수익금이다. 이 처장은 “학교 행사 때 자주 보는 홍보대사 학생들이 동전까지 들어있는 발전기금을 가져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소중한 돈을 알차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홍보대사 학생들은 꽤 바쁘다. 다른 학생들과 똑같은 생활을 하면서도 수업이 없는 시간을 활용해 학교의 각종 행사에 나가고, 국제행사가 열리면 통역과 안내도 맡는다. 홍보대사 단장인 전민아 씨(22·여·광고홍보전공 4학년)는 “두 가지 일을 하는 게 쉽지 않지만 우리가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자부심으로 뛴다”며 “1만2000여 명의 학우가 열심히 공부해 훗날 좋은 선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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