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주군 청사이전 재추진

  • 입력 2009년 9월 23일 0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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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후보지 선정 위해 내달 용역 의뢰”
시민단체 “선거후보 공약 악용 우려”

울산 울주군이 청사 이전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울주군은 2006년 울산 남구 옥동에 있는 군 청사를 지역 내로 옮기기 위한 작업을 시작해 2007년 7월 6곳의 후보지를 접수했다. 그러나 청사 유치경쟁이 벌어지면서 지역 갈등이 심화되자 울주군은 지난해 10월 이전 논의를 일시 중단했다.

울주군은 “23일 ‘청사입지선정위원회’를 열고 신 청사 건립 관련 타당성 조사 및 후보지 선정을 위한 용역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다음 달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용역기간이 10∼12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9월경에는 이전 용지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주군은 2013년까지 청사 건립과 이전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1000억 원이며 8만3000m²(약 2만5000평)에 건축면적 3만3000m²(약 1만 평)의 청사를 건립할 계획.

울주군 지역 시민단체들은 “청사 이전은 이해관계가 복잡해 쉽게 결론을 내기 어렵다”며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선심성 공약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청사를 군 관내로 옮겨야 한다는 군민들의 요구가 많다”며 “접근성이 좋은 곳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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