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도시축전장 주변도로 아직도 공사중

  • 입력 2009년 6월 24일 07시 07분


사업비 확보 못해 8월7일 개막 앞두고 곳곳 불편 예상

“인천세계도시축전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도 도로 곳곳에서 공사를 벌이고 있으니 국내외 손님들에게 망신을 당하는 것 아닙니까.”

인천세계도시축전(8월 7일 개막)이 한 달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송도해안도로 등 행사장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공사가 당초 준공일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천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92km 길이의 송도해안도로 확장공사의 경우 현재 송도국제도시로 진입하는 송도2교에서 남동공단을 지나 인천면허시험장까지 공사가 제대로 마무리된 구간이 없다. 도로 곳곳에서 확장공사가 이뤄지면서 도로 폭이 좁아져 출퇴근 시간대 심각한 교통 체증을 일으키고 있다. 일부 구간의 경우 도시축전 개막 시점에도 마무리 공사를 해야 할 처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천종합건설본부가 밝힌 송도해안도로 확장공사의 공정은 75%에 머물고 있어 7월 중순 개통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이처럼 당초 준공 계획을 넘길 처지에 놓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사업비 부족. 송도해안도로 확장공사의 경우 약 60억 원의 사업비가 부족한 실정이다. 다음 달 중순 준공할 계획이던 남항준설토 투기장 주변 도로 개설공사(공정 78%)도 57억여 원의 사업비 부족으로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계산택지∼박촌동 도로 개설공사는 아예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 지역의 심각한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도로공사를 시작했지만 오히려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송도에 사는 김영철 씨(45)는 “송도해안도로 확장공사의 경우 8월 인천대교 임시 개통에 맞춰 앞당겨 개통하기 위해 마구잡이로 공사를 강행하면서 주민들에게 온갖 불편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 종합건설본부는 인천시 2회 추가경정예산에 해당 사업의 부족한 예산을 책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추경예산 계획이 9월로 연기되면서 주요 도로 공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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