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기업들 저소득층 집 고쳐준다

  • 입력 2009년 6월 24일 07시 07분


앞으로 생활형편이 어려운 인천지역 소외계층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이나 각종 대형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건설회사 등과 함께 ‘사랑의 집 고치기’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벽지와 장판을 갈아주는 것은 물론이고 가구와 가전제품을 바꿔주고, 필요하면 주택 내부와 외부를 무료로 수리해주는 사업이다.

시는 이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사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시는 건축과 인테리어 분야 전문가 등이 포함된 집수리 자원봉사자 200여 명으로 구성된 기술인력을 지원하는 내용의 협약을 대한건설협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지회와 맺기로 했다.

다음 달 시민단체, 전문가 그룹, 기업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사랑의 집 고치기 범시민협의회’를 구성한 뒤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는 7월 10일까지 10개 구군 주민센터를 통해 가구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50% 이하인 기초생활수급자, 혼자 사는 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의 주거환경을 일제히 조사한다. 이 가운데 주택이 지은 지 오래됐거나 낡은 가정을 우선적으로 선발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소비활동으로 기업들이 거둔 이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봉사활동”이라며 “자율적인 참여를 이끌어 지속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