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기도, 北개성 지역 한옥 300채 보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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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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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한옥 변천사 간직”
통일부와 방북시기 조율

경기도가 보전사업을 추진 중인 북한 개성지역의 한옥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보전사업을 추진 중인 북한 개성지역의 한옥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북한 개성지역에 온전하게 운집해 있는 한옥 300채를 보전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개성 한옥은 조선시대 초기부터 구한말까지 지어져 한옥 변천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보존가치가 높다.

또 개성 한옥은 서울 한옥과 달리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부엌을 설계하는 등 특징이 뚜렷해 북한에서도 보존지구로 지정돼 있다. 경기도는 통일부와 경기문화재단 전문가 등을 통해 사업 규모와 방북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사업 예산은 3.3m²당 최고 1000만 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는 장기 보전을 위한 보수 위주의 이번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면 일제강점기 때 주로 형성된 전주 한옥마을보다 건축사적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600년간 순차적으로 조성된 한옥 300채가 모여 있는 사례가 없기 때문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남북관계가 어려울 때 개성한옥 보전사업 같은 사회문화 교류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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