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한전 혁신도시 이전으로 ‘제2 도약’ 부푼 꿈…전남대 전기공학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8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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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에너지산업 이끌 창의인재 양성 요람 부상

전남대학교 전기공학과 실험실습 장면
전남대학교 전기공학과 실험실습 장면
전기에너지는 우리의 생활과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 스마트그리드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발달로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전남대학교 전기공학과는 이처럼 중요한 전기의 생산, 분배 그리고 소비에 이르기까지 관련된 모든 설비나 장치를 개발 · 운영 · 관리하는 엔지니어를 양성한다.

1952년 전남대학교 개교와 동시에 개설된 전기공학과는 대학을 대표하는 학과 중 하나이다. 그간 여러 정부 정책에 따른 학제 개편에도 전기공학과는 단일 전공으로 정통성을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교육 커리큘럼을 개선하며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인력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다.

전기공학과는 학부 모집정원 50명 내외, 교수 10명 내외의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공과대학 타학과에 대비하여 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학부인력양성 정부지원 사업 및 대학원 인력양성, 연구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강소학과이다. 2005년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NURI)를 시작으로 현재 지방대학특성화사업(CK-1)까지 주요 학부 인력양성 사업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 및 실험실습 환경 구축, 다양한 현장경험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 운영, 학부생 장학금 지원 등 탄탄한 교육기반을 다졌다. 1999년 지역협력연구센터(RRC)사업을 비롯 2단계 BK21사업, BK21 PLUS 사업 등 대학원 인력양성 및 연구기반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기공학은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는 학문분야이다. 때문에 졸업생의 취업분야도 아주 넓고 취업률도 매우 높은 편이다. 취업률은 2014년 70%, 2015년 84%, 2016년 70%로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취업 분야로는 한전, 전력거래소, 발전사 등 전력산업, 엔지니어링 및 건설¤중공업, 전자회사 및 전기기기 제조회사 등이다. 또한, 대학원 진학을 통해 전력연구원, 전기연구원 등 전기기술 관련 연구직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 특히, 한전 등 에너지공기업이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라 학생들의 취업기회가 더욱 확대되고 취업의 질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취업자 중 절반 정도가 한전 등 에너지 공기업에 취업하고 있을 정도로 취업의 질이 높다.

전남대 전기공학과에서 배우는 전공분야는 전기의 효율적 생산을 위한 전기재료, 전기설비의 설계 및 제작, 거대한 전력시스템의 제어 및 운영과 이를 위한 IT, 통신 분야에 이르기 까지 매우 광범위하다. 1학년 때는 수학 · 물리 · 화학 등 기초과학을, 2학년 때 회로이론 · 전자기학 · 전자회로 등 전공기초 과목을 배운다. 3~4학년 때는 세부전공 분야인 전력공학 · 조명공학 · 제어공학 · 신재생에너지 등의 교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특히, 이론수업 뿐 아니라 실험실습과 설계 교과목을 통해 실무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이 구성돼 있다. 모든 교육과정은 공학교육인증(ABEEK)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전기공학과는 두 개의 대형 강의실과 세미나실, 컴퓨터실, 설계지원실 등 학부생 교육을 위한 공간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강의실은 계단식이며, 최근 대형 모니터를 이용한 최첨단 전자칠판을 설치, 우수한 강의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15명 수용가능한 정독실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학습과 취업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전기공학과가 위치한 전남대학교 공대 6호관에는 신재생에너지의 상징인 벽면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돼 건물에서 사용하는 전기에너지의 일부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학생의 교육과 연구에도 활용되고 있다.

전기공학과는 전공 관련 기업 및 연구소 임직원 및 연구원을 초청, 학생들에게 현장의 최신 기술을 전달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1학기에는 이를 정규과목으로 편성해 정례화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변전소 · 신재생 발전소 등 전기에너지 설비 현장견학과 BIXPO · 전기자동차 전시회 등 최신기술 전시회 단체관람과 같은 현장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공학과에는 ‘크누리(CNUREE)’라는 전공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ICT기술을 전기에너지 분야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는 동아리다. 이 동아리에서는 학생들 스스로 프로그래밍, MCU 제어, 스마트폰 앱 개발 등의 학습활동을 하고 있다. 교내외 경진대회에도 참가해 다수의 입상자를 내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무엇보다 한전, 전력거래소, 한전KDN, 한전KPS 등 에너지공기업의 빛가람 혁신도시로의 이전은 전남대 전기공학과에 매우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학부생은 공채, 학과추천, 인턴 등 에너지공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으며, 이는 실제 취업률의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전과 HVDC 분야 인재양성 MOU를 체결하는 등 학과 차원에서도 전기에너지 분야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2018학년도 입시에서는 전체 모집정원 46명 중 이번 수시모집을 통해 37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구분되며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80%+서류평가 20%로’ 일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40%+서류평가 60%’를 반영해 4배수 선발하고,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2단계 면접을 시행한 후 ‘1단계 성적 80%+2단계 면접 2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수능최저 기준이 없지만, 학생부종합전형 중 창의인재종합전형은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정시에서는 일반전형 가군으로 수능 100%를 반영한다.

안선주 학과장은 “전남대학교 전기공학과는 교수님들의 열띤 강의와 학생들의 높은 학구열을 통해 활발한 면학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실력도 갖추면서 재미도 느낄 수 있는 학과운영으로 학생들의 미래 준비를 돕겠다.”고 말했다.

석동율 기자 seok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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