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올려 車수리 입찰하고… 주변 주차장 요금 비교하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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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판 커버스토리]깔아두면 유용한 자동차 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카닥’은 자동차 외부에 손상이 발생했을 때 유용하다. 운전자가 차량의 손상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카닥에 등록된 정비업체들이 수리 견적을 전송한다.

 사진을 올린 후 견적을 받아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7분 정도. 운전자는 제시된 견적과 정비업체들의 위치 등을 비교해 정비업체를 고른다. 정비업체들이 경쟁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보니 운전자가 바가지를 쓸 우려가 작다. 차량 수리 경험이 적은 운전자들이 반길 만하다. 이 앱은 특히 수입차 이용자들에게 유용하다. 수입차는 제조 회사별 전담 정비소가 국내에 많지 않다. 수리 비용이 너무 비싸 이용이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카닥 앱은 2013년 초 처음 나왔다. 현재는 하루에 평균 300∼400건의 수리 요청이 올라온다. 앱과 이름이 같은 개발업체 카닥에 따르면 현재 수입차 운전자 중 30% 이상이 카닥 앱을 사용 중이다. 이준노 카닥 대표는 “자동차와 관련된 스마트폰 앱은 다양하게 개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움직인다는 특성을 지녔다. 자동차가 있는 장소가 변하다 보니 운전자가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장소도 달라진다. 이동성을 가진 모바일을 통해 운전자와 서비스 제공 업체를 이어주는 플랫폼 서비스가 편리한 이유다. 또한 차량 수리와 정비뿐만 아니라 중고차 구매 등 각종 분야에서 운전자는 충분한 정보를 갖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정보 부족에서 오는 불편함을 앱 기반의 서비스로 해소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카닥 앱에 ‘카닥 워시’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했다. 카닥과 제휴한 업체들이 차량의 내외부 상태를 새 차처럼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미세한 오염물질까지 제거하는 세차에 유리창 발수 코팅과 타이어 코팅 등이 더해졌다. 기존 서비스가 수리였다면 카닥 워시는 유지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대표는 또한 순수하게 온라인을 통해 차를 살 수 있는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그는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할 시스템만 갖춘다면 앱을 통해 차량 구매를 포함한 다양한 관련 서비스의 가격은 낮추고 편리성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 정비와 함께 주차장을 찾을 때도 유용한 앱이 있다. 운전자들은 누구나 낯선 곳에 갔을 때 주차장을 찾지 못해 애먹은 경험이 있다. 무심코 보이는 주차장에 들어갔다가 터무니없는 요금을 내 본 경험도 있다. ‘파크히어’ ‘모두의주차장’ ‘아이파킹’ 등 주차장 관련 앱을 이용하면 운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찾을 수 있다. 주차비를 비교하고 주차장을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고차를 사고팔기 위한 앱도 진화하고 있다. 중고차 거래를 중개하는 대형 업체들이 운영하는 앱 외에도 운전자가 직접 중고차를 팔 수 있도록 돕는 앱도 있다. ‘바이카’ 앱은 운전자가 자신의 중고 차량 정보를 사진과 함께 올리면 딜러들이 견적을 내고 응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대형 금융회사들도 중고차 거래 앱 서비스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주유 금액과 유지비용 등을 입력해 ‘차계부’로 쓸 수 있는 ‘카스토리’ 같은 앱도 운전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마카롱’ 앱은 주행거리를 분석해 엔진오일, 타이어, 냉각수, 차량 부품의 정비 예정일을 알려준다. ‘온딜 카’ 앱은 튜닝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고 상담할 수 있게 한 앱이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자동차#앱#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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