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 빕니다]故박인천 창업회장 부인 이순정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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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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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성장 내조… 봉사활동도 앞장

고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의 부인 이순정 여사(사진)가 12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1세.

고인은 20세인 1929년에 9세 연상인 박 창업주와 결혼해 고 박성용 그룹 2대 회장, 고 박정구 그룹 3대 회장, 박삼구 그룹 명예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박종구 아주대 총장 직무대행과 박경애 씨(배영환 삼화고속 회장 부인), 박강자 금호미술관장,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 등 5남 3녀를 뒀다.

고인은 박 창업주가 광주고속(현 금호고속)을 키워나갈 때 회사 직원들의 식사를 직접 챙기며 극진히 내조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박 창업주는 평소 자녀들에게 “회사가 이만큼이라도 커진 것은 너희 어머니 공이 반이다. 그걸 절대로 잊어버리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인은 평생 장학 및 사회복지 사업에 앞장섰다. 선행화장학회, 장애인장학회, 어머니장학회 등을 설립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했고 한국부인회관 건립과 광주여성단체협의회 지원 등 여성단체 육성에도 적극 나섰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91년 대한적십자사 봉사장 은장, 1997년 무등여성대상, 2002년 대한적십자사 박애장 금장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며 발인은 15일 오전 6시. 노제는 15일 오전 11시 광주 금남로 금호기념관에서 열린다. 장지는 광주 죽호학원의 가족묘원. 02-2227-7550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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