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 빕니다]김인식 前대한민국 건국회 회장

  • 입력 2008년 2월 27일 03시 00분


16세때 광주학생운동 참가… 마지막 제헌의원

마지막 생존 제헌 국회의원이었던 김인식(사진) 옹이 2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보라매성모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5세.

고인은 16세 때인 1929년 광주학생운동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재학 중이던 해주고보에서 퇴학을 당하고 중국에서 고교과정을 마친 뒤 일본 와세다대 법학부를 졸업했다.

1945년 광복 이후 고향인 황해도 해주가 공산치하에 놓이자 월남했고, 대동청년단 서북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1948년 제헌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에는 친일파 숙청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국가보안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1990년대에는 대한민국 건국회 회장, 이북 출신 국회의원회 회장, 대한민국 제헌 국회의원동지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0년 이후 제헌절 행사에서 기념사를 5, 6차례 낭독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옥진 여사, 철길(실로암약국 대표) 우길 승길(재미 엔지니어) 정길(무역업) 상길(〃) 광길 씨 등 6남과 선미(재미) 신미(약사) 충미(〃) 씨 등 3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영안실 2층 6호실, 영결식은 28일 오전 10시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 장례는 국회장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02-2072-2022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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