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현장]일산 노래하는 분수대에 더위가 ‘싹’

입력 2004-06-22 18:51수정 2009-10-0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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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호수공원의 ‘노래하는 분수대’가 큰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분수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몬주익분수대를 본떠 만든 것으로 4월 30일 완공 이후 주말과 휴일 오후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음악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물을 쏘아 올린다. 이곳에서는 비가 오지 않으면 공연이 열린다.

스페인 기술자가 몇 개월째 한국에 머물며 음악과 분수형태, 조명을 맞추고 있으며 기술도 전수해 주고 있다.

주말이나 휴일이면 경기 포천 파주시, 서울에서까지 사람들이 몰려든다.

공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분수대 주변 잔디밭은 간단한 음식과 돗자리를 챙겨온 가족 단위 관람객으로 붐빈다.

서양 고전음악에서 한국 전통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곡이 밤하늘에 울리면 분수가 박자에 맞춰 춤추고 화려한 조명이 장단을 맞춘다.

고양시가 현재까지 개발한 분수 형태는 약 500가지. 연출가의 노력에 따라서는 이보다 더 많은 형태도 가능할 전망.

곡 중간 중간에 힘차게 분수가 솟구칠 때마다 관객들은 아낌없는 함성과 박수를 보낸다.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호수공원에 생긴 노래하는 분수대. 지역의 명물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문화공간이 되고 있다.-사진제공 고양시청

인근 주민 문영석씨(37)는 “음악에 맞춰 춤추는 분수를 보면 더위가 싹 가신다”고 말했다.

좌석이 없기 때문에 그냥 앉거나 서서 보면 되고 음식을 먹어도 된다. 공연장에 못 들어가는 아이들과 애견까지 마음 놓고 데려가도 된다.

그러나 인근 일부 주민은 소리가 너무 크다며 소음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인파가 몰려들다보니 술, 장난감, 먹을거리를 파는 노점상이 호수공원 안에까지 들어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도 문제다.

공연 특성상 주변을 어둡게 할 수밖에 없는데 안전요원이 전혀 배치되지 않은 것도 보완해야 할 점이다.

강현석 고양시장은 “신도시에 걸맞은 새로운 형태의 공연장인 분수대가 주민들의 사랑을 받게 돼 기쁘다”며 “공연의 내실을 꾀하고 주차 및 노점상 문제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내용은 고양시청 홈페이지(http://www.goyang.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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