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리포트]코웨이, 아시아 이어 북미-유럽서도 주목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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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정수기 시장 새바람… 美 공기청정기 판매 80% 늘어


말레이시아의 관문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가면 반가운 제품이 눈에 띈다. 국내 대표 환경가전기업 코웨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다. 공항 주요 장소에 비치된 정수기 73대, 공기청정기 100여 대가 공항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물과 쾌적한 공기를 제공하며 한국 제품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들어 코웨이의 해외 시장에서의 활약이 눈부시다. 전 세계 약 40여 개 국가에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공기청정기의 해외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40%, 정수기는 20% 이상 각각 증가했다.

특히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모범사례로 불릴 만하다. 2007년 말레이시아에서 최초로 정수기 렌털 서비스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현재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0년에는 정수기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할랄(HALAL) 인증도 따냈다.

공기청정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선보인 ‘멀티액션공기청정기 AP-1516D’는 ‘공유 공기청정기’라고 불리며 말레이시아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공기청정과 공기순환 기능을 더한 게 주효했다. 그 결과 지난해 코웨이 말레이시아법인 매출은 2075억 원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공기청정기는 아시아, 북미, 유럽 등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실내 카펫이나 애완동물 등으로 인해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가 많은 미국시장에서의 선전이 눈에 띈다. 지난해 미국에서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80% 이상 급증했다.

성공의 비결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인 아마존과의 협업이다. 2016년 3월 미국 시장에서 선보인 코웨이 공기청정기 ‘에어메가’에 지난해 3월 아마존 음성인식 플랫폼인 알렉사를 연계한 뒤 판매량이 급증했다.

코웨이는 앞으로도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나라별 특성에 맞춘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성공 사례를 접목해 동남아 국가 진출에 공을 들인다는 방침이다. 엄창용 코웨이 홍보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공기청정기와 정수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제품과 고객 관리 서비스 역량을 적극 활용해 해외 진출 국가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코웨이#공기청정기#정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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