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타봤어요]왜건 닮은 해치백… 작지만 야무진 주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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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118d’ 부분변경 모델

BMW ‘118d’가 주행하고 있는 모습. 동급 해치백 중 유일한 후륜구동 모델이지만 생각보다 공간이 넓었다. BMW코리아 제공
BMW ‘118d’가 주행하고 있는 모습. 동급 해치백 중 유일한 후륜구동 모델이지만 생각보다 공간이 넓었다. BMW코리아 제공
BMW ‘118d’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돼 돌아왔다. BMW가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앞다퉈 공략하고 있는 국내 소형 해치백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가 이 모델에 달려 있다.

직접 본 118d는 ‘생각보다 작지 않은데?’라는 느낌이 들게 했다. 보닛 길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해치백임에도 동글동글한 느낌보다는 쭉 뻗은 왜건 같은 인상을 준다. 차 길이는 4329mm로 이전 모델에 비해 5mm 늘어났다. 또 헤드램프가 처진 눈을 연상시켰던 이전 모델과 달리 좀 더 부리부리해진 느낌이다. 이전 모델이 좀 ‘튀긴’ 했지만 못생긴 모습이라면 이제는 BMW의 전형적인 모습이 엿보인다.

운전석에 앉아보니 밖에서 본 것과 마찬가지로 생각보다 공간이 넓다. 동급 해치백 중 유일한 후륜구동 모델이다. 후륜구동이 보통 차축 때문에 실내 공간이 좁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다만 뒷자리는 상대적으로 좁은 느낌이다. 스티어링 휠(핸들)과 곳곳에 빨간색 포인트가 더해져 보는 재미를 준다.

시동을 거니 디젤엔진임에도 진동과 소음이 거슬리지는 않았다. 어느 상황에서나 고른 힘을 냈다. 주행성능은 엔트리급 모델치고는 괜찮은 수준. 다만 상위 트림의 후륜구동처럼 바로 뒤에서 치고 나가는 힘을 느끼거나 할 정도는 아니었다. 기본 주행모드 외에 ‘에코’, ‘스포츠’, ‘스포츠+’ 모드가 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더 역동적인 힘을 느낄 수 있어 모드를 바꿔가며 운전하는 재미가 있다.

독일 차 대부분이 그렇긴 하지만,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때 화면 터치가 아니라 조그셔틀로 해야 해서 불편하다. 또 변속기가 전자식으로 돼 있어 막대 위치가 변하지 않는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기자는 기어 상태를 헷갈릴 염려가 있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최고출력은 150마력으로 7마력 높아졌다. 최대토크인 32.7kg·m가 나오는 구간이 1500∼3000RPM(분당 엔진회전수)으로 넓다. 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도 기존 8.6초에서 8.1초로 짧아졌다. 복합연비는 L당 17.4km로 낮아졌다. 정부의 연비측정 기준이 까다로워진 데 따른 것이다. 가격은 3890만∼3950만 원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bmw#118d#해치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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