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CEO]OLED패널용 증착기제조 ‘야스’ 정광호 대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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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OLED 패널업체와 공급협상”

“중국의 BOE, CSOT, EDO, 일본의 JOLED, 샤프 등 해외 주요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과 제품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광호 야스(YAS) 대표이사 사장(61·사진)은 “제품을 다각화하고 국내외 고객사를 늘려 세계적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장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야스는 OLED 디스플레이 패널용 증착장비 개발 및 제조 전문기업이다.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인 정 사장이 2002년 대학 실험실에서 창업했다. 코스닥 시장에 지난달 29일 상장했다.

야스의 주력 제품은 대형 OLED TV용 증착 시스템이다. OLED 조명용 증착기와 OLED 모바일용 증발원도 생산하고 있다. OLED 디스플레이를 만들려면 진공 상태에서 유기물 또는 금속을 증발시켜 유리 기판에 여러 층으로 얇게 쌓는 증착(蒸着) 공정을 거쳐야 한다. 이때 도가니에 든 유기물을 가열해 증발시키는 장치가 증발원, 기판에 다층 박막을 만드는 장비가 증착기이다.

야스는 55인치 TV용 8세대(2200×2500mm) OLED 증착 자동화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LG디스플레이에 공급했다. 대형 기판을 6등분해 각각 따로 증착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8세대 기판 그대로 증착해 생산성이 높다. 이 시스템에는 대형 기판이 아래로 처지는 것을 막고 유기물의 불순물을 제거한 뒤 기판에 균일하게 붙여 이송하는 신기술이 적용됐다.

야스가 5% 미만이던 고가의 유기물 사용 효율을 70%대로 높이고, 박막 두께의 불(不)균일도를 2% 미만으로 낮추자 LG디스플레이는 10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지분 15.47%)가 됐다.

정 사장은 연세대 물리학과를 나와 미국 오리건대에서 석·박사(유체역학) 학위를 받았다. 오리건대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초고진공을 활용한 표면물리를 연구했다. 1989년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로 부임해 초미세과학연구센터 소장을 지냈다. 미국 유학파 친구가 무기물을 쓰는 발광다이오드(LED) 소자를 유기물로 만들고 싶다며 증착장비 개발을 요청해 대학 기업을 창업했다.

그는 “65인치 TV용 패널 6개가 나오는 초대형 10.5세대(3370×2940mm) OLED 증착 시스템과 수요가 많은 고해상도 모바일용 중소형 OLED 증착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스는 지난해 매출 829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을 올렸다. 공모자금(약 390억 원)은 생산시설 확충, 연구개발, 차입금 상환 등에 쓸 예정이다.

김상철 전문기자 sckim007@donga.com
#oled패널#야스#정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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