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rt 잡 페어]신한은행, 2010년부터 ‘피크타임 텔러’ 제도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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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여성 인력의 경력 단절을 줄이기 위해 2010년 상반기부터 ‘피크타임 텔러’ 제도를 운영 중이다. 피크타임 텔러는 고객이 몰리는 지점에 수시로 배치되는 여성 인력들을 말한다.

월말처럼 고객의 발걸음이 잦은 시기 그리고 하루 중 고객이 많이 찾는 시간에 일일 5시간 정도 근무를 하게 된다. 입출금과 공과금 수납을 비롯한 각종 창구 업무를 수행한다.

피크타임 텔러는 은행에 입사했다가 육아 등의 이유로 퇴직한 여성들에게 호응이 좋다. 이 여성들은 육아와 집안일 때문에 전일 근무보다는 파트타임을 선호한다. 회사에게도 여러모로 이득이다. 지점별 상황에 따라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

또한 대부분 은행 창구에서 일한 경험이 많기 때문에 따로 교육을 실시할 필요도 없다.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신한은행에는 현재 200여 명의 여성이 지점의 요청에 따라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

신한은행 측은 “피크타임 텔러 제도는 사회적으로 능력은 있으나 결혼 이후 어쩔 수 없이 퇴직한 여성인력의 경험을 활용해 일자리 창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대기시간이 줄어들어 고객 불만도 줄었다”고 말했다.

여성 직원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 신한은행은 육아 휴직 기간 중 시간선택제 방식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2011년 10월부터 운영 중인 ‘신한 맘 프로(Mom-Pro) 프로그램’이 그것.

이 프로그램의 신청 대상은 출산 후 3개월이 경과한 육아휴직 직원이다. 희망하는 여직원은 자택 인근에 배치가 가능한 영업점 중 희망 지점에서 근무하게 된다. 근무시간은 1일 4시간이다. 신한은행은 업무 연속성을 위해 최소 3개월 이상의 근무 기간을 권장하고 있다.

맘 프로 프로그램이 도입된 건 장기간 육아 휴직으로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걱정하는 여직원이 많기 때문. 신한은행 관계자는 “맘 프로 프로그램은 육아기 여성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고 경력 단절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신한 맘 프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직원들은 무엇보다도 자택에서 출퇴근이 용이한 희망 지점에 배치돼 단축 근무를 함으로써 일과 육아를 효율적으로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꼽는다.

또한 현장에서 단축근무를 통해 업무감각을 서서히 익히면서 육아 휴직을 마치고 정상 근무로 복귀했을 때 느끼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효과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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