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경영 에세이] 아이디어, 발상만큼 실천도 중요

  • 입력 2007년 5월 31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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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대의 새로운 키워드는 손수제작물인 UCC나 웹 2.0을 꼽을 수 있다. 어제의 콘텐츠 소비자가 오늘의 콘텐츠 생산자가 되는 것이다.

광고 산업은 이런 환경 변화에 민감한 업종이다 보니 항상 변화하는 시대 트렌드에 관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모든 것이 변해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핵심 경쟁 요소가 있다. 바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다.

그런데 이 아이디어에 대한 인식이 잘못 형성돼 있는 것 같다. 아이디어란 무릎을 ‘탁’ 치며 떠오르는 새로운 그 무엇, 즉 아이디어 발상이라는 한정된 개념으로만 인식돼 온 것 같다.

아이디어가 생명인 광고 산업에서 수많은 성공사례를 보고 느낀 점은 “아이디어란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의 발상 단계에서 그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이다. 아이디어는 발상의 구체화된 실행(engineering)까지를 포괄하는 개념이어야 하며, 그 실행력도 아이디어의 범주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으려면, 실행까지 포함한 ‘아이디어 엔지니어링(idea engineering)’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행하는 아이디어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아이디어에 대한 열정(passion for ideas)’이라고 생각한다.

천재를 연구한 논문을 집대성한 ‘케임브리지 편람’이 출간됐다는 신문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기사에 따르면 천재는 ‘1%의 영감, 70%의 땀, 29%의 좋은 환경과 가르침’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결국 모차르트나 피카소처럼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낸 천재들, 이 예술계의 아이디어맨에게 가장 중요한 성공요소는 바로 땀(열정)이라는 것이다.

광고계의 피카소나 정보기술(IT)업계의 모차르트가 되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 발상과 이를 끝까지 실행하려는 뜨거운 열정을 잊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

김남두 제일기획 인사담당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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