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상고-야간대 신화’ 김동연 차관, 관가 ‘롤 모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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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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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와 야간대학 출신이라는 이중의 학력 핸디캡과 어린 시절 경제적 어려움을 딛고 거시경제 및 예산, 세제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경제 부처인 기획재정부 차관에 오른 김동연 제2차관의 인생 스토리가 관가(官街)에서 큰 화제. 김 차관의 인생 역정을 취재해 상세히 소개한 동아일보 보도(10일자 A2면 참조)를 본 재정부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업무에 유능하고 후배들에게 온화한 김 차관에게 그런 어려움이 있었다는 건 처음 알았다. 세칭 명문고, 명문대 출신이 대다수인 재정부에서 상고 및 야간대를 졸업한 뒤 자신의 노력으로 차관까지 승진한 것은 ‘인간 승리’라고 할 만하다”며 감탄. 이른바 비(非)명문 대학을 나온 한 사무관은 “학벌이나 학연 때문에 인사에서 피해의식이 남아 있었는데 김 차관의 이야기를 읽고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나 같은 공무원에게 김 차관은 가장 도움이 되는 롤 모델”이라고 평가.

“김종열 하나사장 사의 ‘차기회장 탈락’이 이유”


○…김종열 하나금융그룹 사장이 “외환은행 인수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며 사의(辭意)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반응. 외환은행 노조에 강성 이미지가 있다고는 하지만 사장의 사퇴로 외환은행 노조와의 갈등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 이 관계자는 “하나금융 이사회와 주총을 앞두고 사실상 차기 회장 탈락 상태라는 점을 감안할 때 김 사장 본인이 더는 자리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금융계의 관측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고 전언.

농식품부, 한식 세계화 예산 100억 깎여 울상


○…한식 세계화 사업을 추진하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올해 대폭 깎인 예산 때문에 울상. 농식품부는 올해 국회 예산 심의에서 한식 세계화 예산으로 총 219억4900만 원을 배정받았는데 이는 전년도 예산 311억5000만 원보다 100억 원 가까이 줄어든 금액. 농식품부 당국자는 “한식 세계화 사업이 영부인이 관심을 갖고 추진해 온 사업이다 보니 국회 심의에서 ‘영부인 사업’이라는 낙인이 찍혀 야당 의원들의 반대가 심했다”고 설명. 농식품부는 “일본이 초밥을 세계인의 음식으로 만드는 데 30년을 투자한 만큼 한식 세계화도 장기적 안목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아쉬워하기도.

금투협 차기 회장 선거, 전통 명문고 3파전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전이 전통의 명문 고교인 경기고 경북고 용산고 등 3개 고교의 자존심 대결로 흐르는 양상을 보여. 10일 마감한 금투협 차기 회장에는 정의동 전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회장, 유흥수 LIG투자증권 사장, 전상일 동양증권 부회장, 김성태 전 대우증권 사장,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이 지원. 유 사장은 김 전 사장의 용산고 1년 선배, 박 전 사장은 전 부회장의 경기고 6년 선배, 정 전 회장은 최 사장의 경북고 2년 선배라고. 특히 정 전 회장과 최 사장은 옛 재정경제부에서도 함께 일한 경제관료 출신으로 행시 기수로도 12, 14회로 2년 차이.

손보사들 “車보험 손해율 급등” 홍보에 눈총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나선 가운데 일부 생명보험사가 손보사들이 보험료를 내리지 않으려고 ‘해묵은 전술’을 다시 쓰고 있다는 분석을 제기.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 4월부터 11월까지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5%대 중반으로 1년 전보다 5%포인트 이상 떨어질 때는 보험료를 내리지 않더니 12월에 눈길 사고가 늘어 손해율이 오르자마자 ‘우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판. 이에 대해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손해율이 계절에 따라 오르거나 내리는 폭에 큰 변화가 있는 만큼 장기 추세를 감안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

방통위, 무용론-비리 의혹 겹쳐 동요 심각


○…방송통신위원회 공무원들의 동요가 심상치 않은 수준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어 눈길. 방통위가 옛 정보통신부보다 정보기술(IT)산업 진흥과 관련해 제 역할을 못 한다는 비판이 적지 않은 데다 최시중 위원장 측근 비리가 불거지면서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한 헤드헌팅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방통위에서 민간 기업으로 이직할 자리를 알아봐 달라는 문의가 왔는데, 올해 들어 그 수가 20∼30% 증가했다”고 귀띔.

유통업체들 신규 매장 오픈 ‘극비-묻지마’ 작전


○… 대형마트와 대기업슈퍼마켓(SSM) 등 유통업체는 최근 신규 매장 오픈에 ‘묻지마’ 전략을 구사.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올해 5∼7개의 신규 점포를 열 계획이지만 영업 개시 직전까지 극비리에 출점 계획을 추진한다고. 이는 매장을 연다는 말만 나오면 상권을 침해 받을 것으로 우려한 지역 상인들이 문을 열지 못하게 하기 위해 집단행동(사업조정 신청)을 하기 때문이라고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전언.

한진重, 인천 북항 매립지 용도 변경에 희색


○…한진중공업이 갖고 있던 인천 북항 배후 매립지 용도가 27년 만에 풀려 회사 관계자들이 희색. 5일 인천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는 그동안 녹지로 묶여 있던 인천 북항(서구 원창동) 배후 매립지 165만5311m²(50만1600여 평) 가운데 146만4095m²(44만3600여 평)는 준공업지역, 나머지 19만1216m²(5만7900여 평)는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바꾸는 계획안을 가결. 이 땅은 청라경제자유구역 남쪽에 위치한 데다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부동산업계에서는 ‘금싸라기’라는 평가. 용지 개발 시 한진중공업 시가총액의 절반에 달하는 6000억 원대의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산.

<경제부·산업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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