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LG U+ 간담회 날마다 KT 새 서비스 발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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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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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차례 겹쳐… 업계 “우연이라고 볼 수 없는것 아니냐”

○…LG U+(유플러스)가 올해 가진 세 차례 기자간담회 날마다 KT가 신규 서비스를 발표해 LG의 불만이 고조. LG U+는 지난달 15일 이상철 부회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온국민은 yo’라는 가족 단위 요금제를 선보이며 최대 50%의 통신요금을 할인하겠다고 발표. 이날 오전 KT도 결합상품을 통해 통신요금을 대폭 낮추겠다는 보도자료를 뿌린 것. 이어 이달 1일 이 부회장이 다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무선인터넷 요금을 낮추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KT는 이날 오전 LG U+의 요금제와 흡사한 ‘올레 퉁’이란 요금제를 만들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 이에 앞서 3월 11일 정일재 LG U+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오즈 2.0’이라는 새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공개할 때도 KT는 ‘테더링’과 ‘스마트 셰어링’이라는 무선인터넷 관련 서비스를 발표한 것.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자간담회는 일정과 대략적인 내용을 미리 공개하고 벌이는 행사인데 그때마다 비슷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는 건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자진신고 했는데 배신자?

○…정유업계의 맏형뻘인 SK그룹이 업계로부터 ‘배신자’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액화석유가스(LPG) 업계에 가격담합 혐의로 6689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과 관련해 SK그룹이 자진신고를 했기 때문. 담합 사실을 신고하는 첫 번째 회사는 과징금을 면제받고, 두 번째 회사는 50% 감면을 받는다. 이에 따라 SK에너지가 1순위, SK가스가 2순위로 혜택을 받게 돼. 하지만 과징금이 줄어든 SK그룹이 최근 공정위에 이의신청을 해 업계의 공분을 샀다고. SK의 예측과 달리 SK에너지보다 SK가스의 과징금이 더 많이 나와 자진신고 1순위를 SK가스, 2순위를 SK에너지로 했을 때보다 192억여 원을 더 내게 된 것. 이 때문에 SK 측은 과징금을 줄여달라고 이의신청을 제기했다는 것. 관련 업계는 “LPG는 환율 변동폭 외에는 가격 변동 여지가 거의 없어 담합할 필요가 없는데, 과징금을 안 내려고 허위 사실로 자진신고까지 한 SK가 그마저도 안 내겠다고 이의신청을 했다”며 치를 떨고 있다고.
독립광고사 월드컵 특수 못누려 울상

○…SBS의 남아공 월드컵 단독 중계로 대기업 계열 광고회사(인하우스)와 독립 광고회사의 희비가 엇갈려. 단독 중계를 한 SBS가 광고단가를 올리고 패키지 판매를 하자 대기업은 오른 가격에도 광고를 했지만 상당수 중견기업은 월드컵 광고를 포기. 대기업 광고를 대행하는 인하우스 광고회사는 어느 정도 월드컵 특수를 누렸지만 대부분의 독립 광고회사는 월드컵 광고 시장에 접근조차 못했다고. 월드컵 특수까지는 아니지만 예전 월드컵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대했던 독립 광고회사들 사이에는 단독 중계를 한 SBS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가 높다고.

‘대장균 검출 사과’ e메일 눈길

○…최근 자사 시리얼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제품 회수명령을 받은 바 있는 동서식품이 최근 출입기자들에게 장문의 사과 편지를 e메일로 보내와 눈길. 이 e메일에는 “이번 일을 계기로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지난달 26일자 주요 신문에 소비자를 상대로 동서식품이 게재한 사과 광고 사진파일이 첨부돼 있어. e메일을 받은 기자들은 대체로 “음식으로 사고치고 나 몰라라 하는 일부 식품기업과 달리 진의가 느껴진다”면서도 사과광고 사진파일을 첨부한 것을 두고는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사과했다”는 생색내기용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G20대표단 2시간 갇힌 이유는

○…캐나다 토론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지난달 25, 26일 열린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한 한국 대표단들이 시위로 약 2시간 동안 회의장에 갇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난달 26일 오후 5시경 모든 회의가 끝났지만 시위대가 회의장인 메트로 토론토 컨벤션센터(MTCC) 인근에서 격렬하게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대표단들은 3m 높이의 철제 펜스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고. 이 때문에 주최 측은 토론토의 명물 CN타워에서 만찬을 하려는 계획도 취소.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정상들의 모임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이 왜 경제인들의 만남까지 막는지 모르겠다”고 한탄.

공무원들 권익위원장 사퇴에 반색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7·28 재·보선 서울 은평을 출마 선언에 공무원들이 무척 반기는 분위기. 공무원들은 이 전 위원장이 국민의 고충을 처리하는 일보다는 공무원들을 감시하는 데만 너무 주력했다고 생각. 한 공무원은 “공무원의 부정부패를 막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지나치게 공무원들을 견제해 국민에게 공무원들이 ‘나쁜 놈’인 것처럼 비친 측면이 있다”고.

‘SK 스카이 뷰’ 4순위 마감에 안도

○…1∼3순위 청약에서 전체 3498채 중 1900여 채가 미분양으로 남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 SK 스카이 뷰’가 최근 4차 청약에서 2000여 명이 몰려 잔여 물량이 해소되자 SK건설은 안도하는 분위기. “입지도 좋고 다양한 수납공간과 욕실 청소용 샤워기 등 주부를 배려한 설계가 돋보인다”는 평가 속에서도 미분양이 발생하자 SK건설은 당초 당황했으나 4차 청약에 고객이 몰리자 “처음부터 4차 청약을 기다리는 수요가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 그러나 SK건설 관계자는 “청약은 100% 됐으나 실제 계약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며 “지어 놓기만 하면 무조건 팔리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소비자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건설사 입장에서는 매번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한숨.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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