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 돈 불리기]지금 집에 ‘안주’하지 마세요

  • 입력 2007년 3월 7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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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30대 시절은 대개 비슷하다.

사는데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40세를 넘어서면 상황이 달라진다. 일단 연봉에서 친구와 뚜렷한 격차가 나타난다. 격차는 갈수록 더 벌어진다.

다음은 집이다. 집이 있느냐 없느냐,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자산규모가 달라진다.

가만히 보면 집을 둘러싼 몇 가지 ‘다른 생각’이 있다. 먼저 ‘집을 소유의 개념으로 보지 말고 임대해서 살면 되지 않느냐’는 판단이 그 하나다. 좋은 생각이다. 다만, 흔들림 없이 계속 그 신념을 고수해야 한다.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인상적인 대목은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면서 매달 날아오는 카드대금 고지서를 보며 쩔쩔매는 가난한 아빠 이야기다. 집도 마찬가지다. 집에 초연한 태도를 보이다 뒤늦게 사려고 하다 낭패를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현재의 집값이 너무 올라 있기 때문에 불안해서 못 사겠다’는 생각이다.

여기엔 집값이 폭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다. 그런데 집값은 증시처럼 몇 차례 조정을 거쳐 상승해 왔다. 인위적인 주택정책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것도 시장의 원리가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

비싸다는 인식이 퍼지면 가격은 떨어지고, 싸다고 여겨지면 가격이 오르는 법이다. 집이 자산규모를 결정하는 첫 번째 기준이 된 상황을 감안하면 폭락은 쉽지 않아 보인다. 대기 수요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은 현재의 거주지를 고집하려는 생각이다.

다들 살고 있는 집이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교통 좋지, 공기 좋지…” 하는 식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굳어지면 자산을 불릴 기회를 잃을 수 있다. 왜 다른 지역의 집값은 오르고 본인의 집은 그렇지 않은지 반드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인기 지역을 주시하고 그 이유를 찾아보면 시야가 넓어질 것이다.

집이 얼마짜리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행복의 크기가 평수에 비례하진 않는다.

다만 집 한 채는 있어야겠다는 생각은 재테크의 출발이고, ‘좋은 집’으로 옮기는 일은 재테크의 기술이다.

임 정 섭 아이엠리치 대표, 야후‘샐러리맨 부자 되기’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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