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길라잡이/광주]교통-주변환경 뛰어난 퇴촌면 각광

  • 입력 2000년 4월 23일 21시 14분


경기 광주는 서울과 가깝고 자연 환경이 잘 보전돼 있어 전원주택을 짓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울 용인 이천 여주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여서 인근지역으로의 출퇴근이 가능한데다 한강 지류인 경안천 곤지암천 무갑천과 우산천 등의 하천과 빼어난 산세가 광주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그래서 광주는 이미 80년대 초부터 수도권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전원주택지로 꼽혀왔다.

하지만 군전체가 상수도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개발에는 까다로운 제약이 뒤따라 부지를 매입해 집을 지으려는 수요자들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퇴촌면·남종면〓광주지역에서 전원주택지로 가장 각광을 받는 곳이 팔당 호수와 맞닿아 있는 퇴촌면과 남종면.

남종면은 면소재지인 분원리 일부지역만 빼고 전지역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며 주거환경이 뛰어나지만 건축행위 제한이 많은 것이 흠. 귀여리, 검천리, 수청리 등의 농지가 평당 25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건축을 할 수 있는 권리인 이축권을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이중의 비용부담이 있다.

최고의 전원주택지로 꼽히는 퇴촌면은 양평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으며 천진암 일대의 전원카페들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전원풍경을 자아낸다. 면소재지인 광동리는 그린벨트에서 제외돼 평당 60만∼100만원 가량을 줘야 부지매물을 구할 수 있다. 원당리, 관음리, 우산리 등의 농지가격은 평당 30만∼50만원대.

▽초월면〓경안천과 아름다운 산세가 어울어져 적벽 의 수려함을 간직하고 있는 지역. 서하리를 제외하고는 서울 동부에서 그린벨트를 벗어난 가장 가까운 거리의 준농림지. 무갑리 무갑천 주변에 이미 많은 전원주택들이 들어서 있는데 주의해야 할 것은 상류지역 마을 주민들의 반대로 토지를 가지고 있어도 집을 짓기 어렵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신월리, 선동리 마을 주변과 학동리 교수마을 등도 전원주택 단지가 형성되고 있는 곳이지만 공장들이 점차 늘어나 이제는 조용한 전원주택지로서의 매력을 상실해가고 있다.

무갑리 준농림지는 30만∼40만원 학동리, 선동리 등의 농지가격은 평당 20만∼30만원대. 대쌍령리 골짜기, 쌍동리 지역도 전원주택지로 좋지만 토지값이 많이 올라 부담스럽다.

▽실촌면·도척면〓중부고속도로 곤지암IC를 중심으로 좌측은 도척면 우측은 실촌면이다. 중소규모의 공장들이 많고 지천들을 따라 전원주택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실촌면은 곤지암에서 양평으로 가는 길목으로 골프장이 7개나 있다. 열미리, 오향리, 장심리 등의 농지가격은 평당 20만∼30만원대. 도척면은 곤지암CC 와 추곡저수지 등 일부 위락시설 등이 같이 어울어져 있으며 도웅리, 궁평리 등의 농지가 평당 4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남서부권 광주읍·오포면〓광주읍은 중소형 아파트의 개발로 가격이 폭등했지만 목현리, 중대리 등의 지역에는 전원주택지로 활용할 토지가 아직 많다. 농지 가격은 평당 50만∼60만원대.

분당과 경계를 이루는 오포면은 분당생활권으로 포함되며 서울 근접성도 뛰어나 최근 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다. 능평리, 신현리 등의 농지가 평당 70만∼80만원 대에 거래된다.

▽주의사항〓광주군은 전지역이 팔당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구의 1권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 지난해에는 경안천 주변이 수변구역으로 지정돼 현지에 주민등록을 하지 않으면 농지전용이나 임야 형질변경을 통한 건축허가를 받을 수가 없는 지역이다. 그래서 외지인이 전원주택부지를 구입할 경우에는 세밀한 확인과 계획을 세워야하며 현지로 주민등록을 이전해야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른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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