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형 작가 “그림에 땀의 증거를 담고 싶었습니다”
현관 옆쪽 벽면 높은 곳에 나무 지게를 하나 걸어 놓았다. 강원 태백시 황재형 작가(64)의 작업실. 동아일보와 강원 양구군 등이 공동 주최하고 박수근미술관이 주관해 올해 제정된 박수근미술상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된 황 작가가 1980년대 중반에 만든 설치 작품이다. 오랜 세월 이곳 탄…
- 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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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옆쪽 벽면 높은 곳에 나무 지게를 하나 걸어 놓았다. 강원 태백시 황재형 작가(64)의 작업실. 동아일보와 강원 양구군 등이 공동 주최하고 박수근미술관이 주관해 올해 제정된 박수근미술상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된 황 작가가 1980년대 중반에 만든 설치 작품이다. 오랜 세월 이곳 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리움미술관이 개관 10주년 기념 첫 전시로 젊은 작가들을 조명하는 ‘아트 스펙트럼 2014’ 전을 선택했다. 이번 전시에는 김민애, 박보나, 송호준, 심래정, 이완, 이은실, 장현준, 정희승, 제니 조, 천영미 씨 등 45세 이하 작가 10명이 회화 조각 설치 영…
■ 한국화가 이선우 씨가 21∼27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갤러리 그림손에서 개인전을 연다. 일상 풍경 속에서 스러져가는 삶의 흔적과 조각조각의 이미지를 마음속에서 충분히 숙성시킨 뒤 재조합한 그림들이 정겹고 따스하다. 02-733-1047■ 대지의 숭고미를 표현하는 화가
■작가 김영미 씨가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2층에서 7년 만에 개인전을 갖는다. ‘동물로 담은 실존의 우리들’이란 전시제목 아래 당나귀 새 등 동물을 의인화한 그림으로 인간실존의 깊숙한 이야기를 풀어냈다.■원로 서예가 구당 여원구 씨는 20일까지
■ 국내외 현대미술에 대한 정보를 발 빠르게 제공하는 미술사이트 ‘이앤아트(ENART.kr·대표 이규현)가 최근 문을 열었다. 영국의 자선단체 매장에서 20파운드(약 3만5000원)에 구입한 가방이 알고 보니 앤디 워홀의 한정판 핸드백으로 8개월 만에 300만 파운드(약 53억 원
전 세계 비엔날레 관계자들이 한데 모이는 제1회 세계비엔날레대회(World Biennale Forum)가 27∼3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이 독일의 국제교류재단(IFA),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비엔날레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국내외 비엔날레의 대표
■ 화가 전완식 씨(한성대 교수)의 개인전이 10∼17일 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에서 열린다. ‘반영된 기억들’이란 제목 아래 비 온 뒤 운동장에 고인 물에 비친 사물의 이미지를 재미있게 구성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 안에 시간, 추억, 감성을 녹여내 관객을 현실과 상상의
《누구나 선천적, 후천적으로 부여받은 정체성을 갖고 살아간다. 하지만 가끔은 나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보면 어떨까란 공상에 빠질 때도 있다. 통상 백일몽에 그칠 법한 상상을 현실로 만든 ‘카멜레온’ 같은 예술가들이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코리아나미술관이 기
철거 위기에 놓인 제주 ‘카사 델 아구아 갤러리’의 보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21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도의회 의원들의 연구 모임인 제주미래전략산업연구회가 주최하는 자리다. 2009년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들어
멕시코가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1931∼2011). 세계건축가연맹 금상 수상자(1999년)이자 프리츠커 건축상 심사위원을 지낸 그는 2009년 3월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스페인어로 ‘물의 집’을 뜻하는 ‘카사 델 아구아 갤러리’를 완공해 선보였다.
전시장에 켜놓은 흰 양초가 카메라와 프로젝터의 도움을 받아 마치 세포분열을 하듯 여러 개의 이미지로 너울거린다.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1932∼2006·사진)의 1989년 작품 ‘촛불 하나’를 지나가면 덴마크 출신 설치미술가 올라푸르 엘리아손의 ‘당신의 모호한
18일 오후 7시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아파트에서 백남준을 아끼는 사람들의 조촐한 모임이 열렸다. 집주인은 가수이자 화가 조영남 씨. 그를 비롯해 지인 11명이 고인의 80세 생일(20일)을 맞아 소중한 추억을 공개한 ‘백남준을 말하다-아직
한국화가인 박대성 화백이 중국 베이징(北京)의 ‘중국미술관’에서 다음 달 7일까지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한중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베이징 시가 특별히 초청해 이뤄졌다. 박 화백은 이번 전시회에 수묵화와 담채화 등 50여 점을 선보였다. 대표작인 ‘불국
1974년 11월 밤 10시 50분 목포행 완행열차 안. 다음 날 오전 10시 50분에야 도착하다보니 젊은이들이 지루했나 보다. 수원역 부근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자 공안원이 제지하고 있다. 당시는 지금보다 먹고사는 게 어려워 열차 승객의 60%가 완행열차를 이용했다. 특
《학생증과 각종 상장들, 프랑스 미남배우 알랭 들롱 사진과 일기, 산모수첩과 아기이름 작명 서류…. 추억 어린 물건들이 보물처럼 유리 진열장 안에 전시돼 있고 벽면에는 깨진 접시로 만든 소품이 놓여 있다. 지하철 1호선 독산역에서 5분 거리에 자리한 금천예술공
하늘에서 바라본 백두산이 태고의 신비를 드러낸다. 대형 사진 속의 우람한 등줄기, 섬세한 근육과 힘줄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안승일의 ‘백두산) 사진과 얼굴을 마주한 곳에는 ‘神市’라고 쓴 대형 붓글씨 작품이 천장에서 바닥으로 이어져 내려온다. 단군신화
《항상 외골수였다. 경계성 성격장애와 대인기피증으로 사람을 상대하는 일에도 서툴렀다. 고교 중퇴 후 건축 현장 막노동판에 뛰어들었다. 화가가 되고 싶어 20대 후반 영국으로 건너갔다가 스승의 권유로 건축 공부를 시작했고 내쳐 일본 도쿄대에서 박사학위도 땄다. 중국
최초의 휴대용 TV는 어떤 모습일까. 경기 용인시 백남준아트센터(관장 박만우)에선 미디어아트의 선구자 백남준(1932∼2006)이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 감각으로 빚은 TV를 전시하고 있다. 독일 부엌에서 사용한 소박한 강판에 모니터를 그려 넣고 ‘최초의 휴대용 TV’(1973
거대한 괴물이 호흡하는 것처럼 들린다. 전시실 중앙을 가로막은 흰 벽은 들숨과 날숨에 맞춰 횡경막이 부풀었다 가라앉는 듯 팽창과 수축의 움직임을 반복한다. 마치 벽이 살아 숨쉬는 듯하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조각공원에 자리한 소마미술관의 ‘Type: Wall’전
전시장에 들어가도 눈으로 감상할 작품은 없다. 볼거리를 찾아 두리번거리다 빈 의자에 앉으니 앞에 앉은 여성이 말을 건넨다. “안녕하세요. 저는 물에 관한 미술작업을 설명하겠습니다.” 시각화하기 힘든 물을 미술적 표현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법을 말로 설명해준다.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