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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오피니언

[사설]우리를 지키는 제복의 영웅들, 우리가 그들을 지켜줄 차례

입력 2018-12-27 00:00업데이트 2018-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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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전남 신안군 가거도 남서쪽 67km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국 선단을 이끄는 우두머리 어선을 검문하려던 목포해경 경비함 3009함은 순식간에 모여든 중국 어선 40여 척에 둘러싸였다. 출렁이는 검은 바다 위에서 중국 어선들은 일부러 우두머리 어선에 부딪쳐 배에 오른 해경을 다치게 하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박성록 경위가 타고 있던 3009함이 총격을 불사한 나포 작전을 벌인 끝에 이 어선 선장을 체포할 수 있었다. 박 경위는 22년간 목숨을 걸고 영해를 지켜 온 공로를 인정받아 동아일보와 채널A가 제정한 제8회 영예로운 제복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영예로운 제복상은 2011년부터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공직자(Men in Uniform)의 희생과 헌신을 기려 왔다. 박 경위를 비롯해 북한 군인 오청성 씨를 자유의 땅으로 안내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등 13명이 선정됐다. 북한과 마주하고 있고,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위험한 한국’의 최전선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진정한 영웅들이다.

가정집에서 난동을 부리는 사람을 말리다가 흉기에 찔려 순직한 경북 영양경찰서 김선현 경감, 번개탄을 사온 아들의 자살을 막아 달라는 신고를 받고 아파트 외벽을 통해 방으로 들어가려다 추락사한 대구 수성경찰서 정연호 경위 역시 누군가의 가족이고, 그 일들은 두려운 임무였을 터다. 그러나 제복을 입은 순간 타인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기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사설
도처에 도사린 위험 속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것은 바로 시민들이 보내는 존중과 예우이다. 제복 입은 공직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때 우리 사회는 더욱 안전해질 것이다. 이제 우리가 그들을 지켜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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