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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오피니언

[사설]글로벌기업 대북투자 타진, 北은 비핵화로 ‘기회’ 잡아라

입력 2018-10-18 00:00업데이트 2018-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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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최대 곡물업체와 독일에 본사를 둔 다국적 광물업체 관계자들이 최근 북한을 방문해 북측 인사들을 만났다고 한다. 워낙 비밀리에 이뤄진 것이어서 이들 기업의 방북 목적이나 동정, 북한의 반응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으나 향후 북한 비핵화 이후 대북 투자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예비적 시찰 성격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국제적 제재로 교역과 투자가 사실상 전면 봉쇄돼 있다. 이 때문에 어떤 전망도 성급한 예측일 수밖에 없다. 다만 북한이 보유한 광물자원과 노동력 등은 국제 투자자들의 오랜 관심사였던 것은 분명하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진작부터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밝혀왔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북한이 비핵화만 하면 경제적 번영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민간 기업들의 대북 투자를 유력한 보상 카드로 제시해 왔다. 이번에 미국 곡물업체가 방북에 참여한 것도 트럼프 행정부의 비공식적 권유나 묵시적 승인 아래 이뤄졌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설
북한도 김정은 시대 들어 경제개발구 22곳을 지정하는 등 개방을 추진했지만 제재에 가로막혀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 김정은이 비핵화를 천명한 것도 숨통을 죄는 경제적 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 과거 대북 투자기업들이 하나같이 발길을 돌린 것은 국제적 규범이나 상거래 원칙을 무시하는 북한의 신용불량 때문이었다. 이제 그런 불명예 딱지에서 벗어날 기회다. 신속한 비핵화 약속 이행으로 국제적 신용부터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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