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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오피니언

[사설]살인적 폭염 장기화 속 사각지대 방치 없도록

입력 2018-07-30 00:00업데이트 2018-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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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장기화하고 있다. 전국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기는 폭염 일수가 어제 기준으로 벌써 13일을 넘어섰다. 이번 폭염은 8월 중순까지 계속돼 폭염일수 31.1일로 최악의 무더위를 기록한 1994년을 제치고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28일 기준으로 이미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2000명을 넘어서고 그중 사망자는 27명이나 됐다.

기록적인 무더위에 가장 고통스러운 사람은 에어컨도 없이 좁고 폐쇄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취약계층이다. 쪽방에 기거하는 빈곤층 노인, 연고 없는 홀몸노인,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노숙인 등이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홀몸노인들에 대한 일일 점검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냉방시설 및 전기료 지원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폭염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건설현장과 농촌의 안전관리에도 소홀함이 있어선 안 된다.

정부의 전력수요 예측이 자주 빗나가서 예비전력이 충분한지 불안감을 주고 있다. 폭염에 블랙아웃(대정전) 사태가 발생하면 가정의 에어컨 선풍기 가동은 말할 것도 없고 병원 등 꼭 필요한 곳에 전력을 공급할 수 없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정부는 전력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이 갈수록 강도가 세지는 폭염 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지도 이번 기회에 점검해야 한다.

사설
폭염 물가도 심상치 않다. 1994년 폭염은 밥상물가에 직격탄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값은 이미 평년보다 30%가량 올랐고 무값은 40% 넘게 올랐다. 폭염으로 강원도 배추 산지 등의 작황이 악화된 결과다. 이미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물가가 많이 오른 데다 폭염 물가까지 더해지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서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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