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공유
공유하기
동아일보|오피니언

[사설]설 대이동 전에 조류 인플루엔자 총력방역 펼치라

입력 2014-01-20 03:00업데이트 2014-01-20 03:00
읽기모드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북 고창에 이어 부안 오리농장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인돼 AI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AI는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고병원성 H5N8이다. 정부는 어제 전라남북도와 광주광역시의 가금류 가축, 축산 관계자 및 시설에 대해 일시 이동 중지 명령(스탠드 스틸)을 발동했다. 해당 지역 축산농가에선 자유로운 출입이 금지돼 답답하겠지만 당분간은 적극적 협조가 필요하다. 철새도래지 탐방도 한동안 삼갈 일이다.

AI는 주로 시베리아에서 날아오는 야생 조류가 가금류와 접촉해 발생한다. 철새를 막을 수 없으니 예방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철새인 가창오리가 AI를 옮겼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정확한 감염경로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감염경로가 어떻든 확산은 먼지, 물, 배설물, 달걀 차량, 사람의 의복 등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초기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H5N8 바이러스는 국내 첫 발병 사례고 잠복기가 있는 만큼 고창 오리농장에서 다른 지역으로 분양된 새끼를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2011년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 확산을 막지 못해 전국이 몸살을 앓았던 교훈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민족 대이동이 있는 설 이전에 AI가 진정될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방역을 펼쳐야 한다.

2000년 이후 벌써 4차례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국민도 닭과 오리 요리를 먹어도 괜찮다고 인식할 만큼 어느 정도 성숙한 상태다. AI는 조류와 돼지 이외의 동물에겐 감염되지 않는다. 예외적으로 1997년 홍콩에서 발생한 H5N1에 사람이 감염돼 사망한 사례가 있지만 주로 감염된 생닭이나 오리를 접촉한 의료진과 축산농가에서 변을 당했다. 익혀 먹으면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의미다.

사설
AI가 발생하면 발생 농장뿐 아니라 3km 이내 닭 오리 달걀은 전부 폐기되고 그 주변의 가금류 및 그 생산물에 대해서도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지기 때문에 일반인이 오염원과 접촉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닭 오리 도축장에서도 도축검사를 실시해 건강한 것만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AI에 대한 공연한 공포심으로 소비까지 위축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