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5대銀 대출금리 20차례 줄인상… 집값은 못 잡고 시장 왜곡만
시중은행들이 경쟁하듯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지난달 이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주담대 금리를 올렸거나 올릴 계획인 횟수를 합치면 20차례나 된다. 집값 상승을 억제하고 가계 부채를 관리하려는 금융 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는 식…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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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경쟁하듯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지난달 이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주담대 금리를 올렸거나 올릴 계획인 횟수를 합치면 20차례나 된다. 집값 상승을 억제하고 가계 부채를 관리하려는 금융 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는 식…
직원 없이 일하는 자영업자인 이른바 ‘나 홀로 사장님’이 11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27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 명 급감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5만 명 늘었지만 전체 숫자는 나 홀로 사장님의 3분…
배심제를 하는 대표적인 나라인 미국에는 배심원이 되기 어려운 직업이 있다. 의사나 법률가, 사건 관련 분야의 학자 등 전문직이 배심원에 선정되면 판사는 이런 사람들부터 돌려보낸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의 상식에 근거해 정의를 실현한다는 게 배심제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배심원 중 전문가가…
“오늘 통보하면서 내일 오후 3시까지 보내라고 한다. 이러면 제대로 검증할 수 있겠나.” 현 정부의 인사 검증에 관여하는 한 인사가 이런 하소연을 한 적이 있다. 처음엔 아주 예외적이거나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극소수의 사례라고 생각했다. 인사 검증에 만 하루도 안 되는 시간을 준다면…
지난 파리 올림픽의 가장 기억나는 한 장면을 꼽으라면 아마 배드민턴 금메달을 딴 직후 환희에 찬 소감 대신 협회에 대한 불만을 직접 토로한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사실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주변을 옥죄고 있는 무능하고 부조리한 시스템이 얼마나 흔한지,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연임에 성공하면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두 번째 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올해 4월 총선 때 양당의 수장으로 이미 한 차례 정면승부를 치렀던 사이다. 두 사람이 6개월도 안 돼서 재등판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우려가 적지 않다. 총선 기간 “서로를 심…
김정은이 최근 평안북도 신의주 홍수 피해 지역을 거듭 방문했다. 인민을 위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만들려는 노력으로 읽힌다. 하지만 홍수 피해를 본 지역은 이곳만이 아니었다. 인접한 자강도는 홍수와 산사태로 철도와 도로가 모두 막혀 20일 넘게 고립됐다 18일에서야 일부 구간이 개통됐다…
웬만해선 세발자전거 못 몰기 어려운데, 사장님 운전이 많이 서투른 걸까요? 안전운전 하시길…. ―서울 서대문구에서
쿠르스크는 약간의 탄광을 보유한 것 외에는 특별하지 않은 조용한 도시였다. 1943년 7월 5일부터 8월 23일 사이에 쿠르스크 돌출부를 두고 독일군과 소련군 간에 혈전이 벌어지지 않았다면 보통 사람들이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었을 곳이다. 그러나 독일군 80만 명, 소련군 200만 명…
“신청사는 대구 경북 통합의 의미와 정신을 담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1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서 구청 차원에서 국내외 공공청사 사례 조사와 전문가 자문,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신청사의 가치와 미래를 구상한 용역을 한 일이 있다. 대구의 역사적 상징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전당대회에서 다시 당 대표에 올랐다. 민주당계 정당에서 대표 연임은 여당 총재를 겸직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 이래 24년 만이다. 이 대표는 최종 득표율 85.40%를 얻어 김두관 후보(12.12%)를 압도적인 표차로 꺾었다. 2022년 전당대회에서 자신…
16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의 ‘의대 교육 점검 청문회’에서 교육부가 의대 정원 배정위원회 회의 자료를 폐기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늘어나는 의대 정원 2000명은 3월 세 차례 열린 배정위를 통해 지역 의대 40곳에 배정됐다. 그런데 교육부는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았고…
정부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펑크’를 메우는 과정에서 우체국보험 적립금에서 2500억 원을 빌려 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보통신진흥기금의 수입이 부족해지자 우체국보험 적립금에서 연 4.04%의 이자로 2500억 원을 차입한 것이다. 이달 말부터 진행되는 국회의 ‘202…
윤석열 정권의 특징 중 하나는 자초지종을 알 수 없는 일이 잦다는 것이다. 정책이든 인사든 일반인들 보기에 “갑자기 이건 뭐지?” 하는 일이 벌어졌는데 충분한 설명이 없다. 뒤늦게 해명을 내놓기도 하지만 납득이 잘 가지 않을 때가 많다. 최근 국가안보실장과 국방장관 인사도 그랬다. 8…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년 3개월 동안 국회의 인사청문 대상이 된 공직 후보자는 모두 61명이다. 16일 임명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현 정부에서 국회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자리에 앉은 26번째 공직자가 됐다. 인사청문 대상 10명 중 4명 이상은 거대 야당의 반…
2024년 파리 올림픽을 11일(현지 시간) 끝낸 프랑스는 축제의 진한 여운에 젖어 있다. 올림픽 4관왕에 오른 수영 선수 레옹 마르샹은 국가 영웅처럼 회자된다. 승리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줄 ‘올림픽 굿즈’도 여전히 인기다. 땀이 묻었을 법한 자원봉사자들 유니폼의 양말이나 스카프마저 …
16일 찾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한 어린이집 인근 인도(人道)에는 다른 ‘자동차 진입억제용 말뚝(볼라드)’과 달리 새롭게 만들어진 볼라드 하나가 있었다. 새하얀 시멘트 위에 고정된 새 볼라드를 힘껏 밀어봤지만 미동도 없었다. 이 볼라드가 들어선 건 이달 5일 벌어진 사고 때문. 그날…
“우리도 드라마처럼….”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의 한 방파제에서 관광객들이 줄 서서 ‘인생샷’을 찍고 있네요.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에서
“다음은 다음이고 지금은 지금.”―영화 ‘퍼펙트 데이즈’ 중 주인공 히라야마가 조카에게 하는 말이다. 그는 도쿄의 공중화장실 청소부다. 영화는 그의 일상을 반복적으로 보여 준다. 아침에 일어나 자리를 정돈하고 화초를 돌본다. 일터에 나가 정성을 다한다. ‘화장실 청소를 저렇게까지 할 …
즐겨 보는 유튜브 채널이 생겼다.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배우 최화정은 63세에 유튜브에 도전해 석 달 만에 구독자 수 60만을 달성했다. 그의 채널을 보고 있으면 전에 없던 힐링을 느낀다. 통상의 비우고 거리 두는 종류의 위안이 아니라 채우고 다가서고 싶은 에너지랄까. 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