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앓는 아이, 목욕 자주 시켜야할까? 말아야할까?” 아토피 피부염에 관한 오해와 진실

  • 입력 2014년 7월 2일 17시 40분


아토피 피부염은 정확한 원인과 치료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 만큼 그에 관한 소문들도 난무한다. 흔히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계란을 먹으면 안 된다”부터 시작해 “목욕을 자주 하면 안 된다”, “어릴 때 생긴 아토피는 성인이 되어서도 사라지지 않는다” 등 검증되지 않은 말들이 무성하다. 그렇다면 아토피에 대한 진실과 오해는 무엇일까.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계란과 유제품을 먹으면 안 된다?
실제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30~40%는 식품 알레르기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주요 식품은 계란과 우유, 콩, 땅콩, 밀 등이 일반적이지만 모든 환자가 동일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김지현 교수는 “개인에 따라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음식이 다르고, 유제품과 계란 같은 식품의 경우, 어린이 성장과 발달에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못 먹게 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며 “병원에서 식품유발시험 등을 통해 식품 알레르기를 정확하게 진단받고 그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 과정 없이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주요 영양소를 갖춘 음식들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목욕을 자주 해선 안 된다?
흔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목욕을 자주 해선 안 된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이유인즉슨, 잦은 목욕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는 것. 그러나 예방을 위한 위생관리와 보습은 아토피 피부염 관리에 필수적이다.

이에 매주 3~4회 이상 규칙적으로 약산성 비누를 사용해 샤워 또는 통목욕을 하는 것을 추천하며, 목욕물은 지나치게 차갑거나 뜨겁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비누를 사용한 뒤에는 반드시 샤워기로 충분히 씻어주고 목욕 시 피부를 문지르는 것은 증상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으니 지양하는 것이 좋다.

소아아토피 피부염은 성인까지 이어진다?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2세 이전에 발생한다. 일부 어린이들은 2세 이후에 발병하기도 하고, 4~5세 이후까지 지속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성장하면서 자연 소실된다. 따라서 “하루아침에 좋아지지 않는다”는 병의 경과를 이해한 뒤 효과가 검증된 치료 방법을 잘 따르면서 장기적으로 꾸준한 관리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기사제공 : M미디어 라메드 간예슬 기자 (kys@egih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