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상형, 매일 SNS가 찾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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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5일 07시 00분


■ 이젠 데이트도 ‘소셜하게’

이음·데이트빈 등 젊은층에 인기
1대1 맞춤…상대 허락후 정보공개
키워드 매칭, 개인정보 노출 최소화

1대1 맞춤 상대를 매칭해주는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가입고객이 11만 명을 넘어선 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음’.
1대1 맞춤 상대를 매칭해주는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가입고객이 11만 명을 넘어선 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음’.
온라인 소셜 데이팅 서비스가 큰 인기다.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새로운 방식의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존 서비스와 달리 1대1 맞춤 상대를 매칭해주거나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로도 이용할 수 있어 젊은 층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비용도 저렴하다. 정액 또는 정량 요금제를 적용한 일반 중매 사이트와 달리 가입과 매칭은 무료다. 그 밖에 특정 서비스를 이용할 때만 유료인 부분 유료화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 1대1 매칭 서비스 인기

미국에서 이 같은 소셜 데이팅 서비스는 이미 보편화 돼있다. 매치닷컴과 이하모니 등은 이미 10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대표적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비슷한 서비스들이 연이어 오픈되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이트는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음이다. 현재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유저는 11만 명에 달한다.

가입 시 개개인이 프로필을 올려놓으면 사이트에서 이를 토대로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이성을 매칭시켜 주는 방식이다. 양측 모두 승낙할 경우에만 연락처와 이름이 공개된다. 서로가 마음에 들어야만 데이트를 할 수 있다. 이음 외에도 코코아북과 데이트빈 등 비슷한 서비스들이 잇달아 등장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신뢰도 갖추는 것이 우선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는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신종 인터넷 서비스는 아니다. 국내에서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가 존재해 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서비스가 유저들이 지역과 나이 등이 적당한 상대를 골라 채팅을 하는 수준에 그쳤다. 더욱이 신뢰도가 낮고 그에 따라 불건전한 만남 등 부작용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서비스가 줄어들었다.

최근 등장한 소셜 데이팅 서비스는 기존 서비스와 확연히 다른 차별점을 가진다. 기본적인 개인정보가 공유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 부분 폐쇄적 성격을 띤다. 지역이나 나이 등 개인정보를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시키지 않는다. 개인들이 제공한 다양한 키워드 데이터를 가지고 매칭 상대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방식이다. 때문에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온라인을 통해 데이트 상대를 찾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상대 정보에 대한 신뢰도와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는 개인정보 공개에 대한 거부감이 컸고 일부는 거짓으로 개인정보를 만들어 쓰는 경우도 있어 신뢰도가 매우 낮았다. 최근 출시된 소셜 데이팅 서비스도 지속적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개인정보 보호를 철저히 해 신뢰도를 높이는 작업을 선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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