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배 빠른 지하철 와이파이” 이달 말 즉각 중단…상용화 사실상 무산

  • 뉴스1
  • 입력 2023년 11월 21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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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16일 5G 28㎓ 지하철 와이파이 장비와 객차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작업자들이 건축한계측정을 하고 있다. 2022.2.16/뉴스1 ⓒ News1
지난해 2월16일 5G 28㎓ 지하철 와이파이 장비와 객차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작업자들이 건축한계측정을 하고 있다. 2022.2.16/뉴스1 ⓒ News1
기존보다 속도가 10배 빠른 지하철 와이파이 상용화가 사실상 무산된다. 5G 28기가헤르츠(㎓) 주파수가 취소되고 해당 대역이 신규 할당 절차에 돌입한 탓이다.

정부는 28㎓를 활용해 공공 와이파이의 느린 속도와 끊김 현상을 해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달 말 주파수 이용 기한이 만료되면 서비스는 즉각 중단된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5G 28㎓ 주파수를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가 이달 30일 종료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21년 3월 28㎓ 활성화 전담반을 발족하고 이통 3사와 지하철 2호선 성수 지선에 실증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는 기존 71.05메가비피에스(Mbps)에서 700Mbps로 10배 정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 3사는 지하철 와이파이를 2·5·6·7·8호선으로 확장·구축했다. SK텔레콤이 2·8호선, KT가 5·6호선, LG유플러스가 5·7호선에 와이파이를 구축했다.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에 이어 올해 5월 SK텔레콤이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을 받으면서 불투명해졌다.

과기정통부는 국민 편익을 위해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에 한해 한시적으로 주파수 사용을 허용했지만 이달 30일 기한이 끝난다. 지하철에 설치한 기지국도 철거된다.

해당 주파수 대역이 새 주인을 찾는다 해도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 재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통신3사의 경우 대국민 편익 증진을 위해 수익은 고려하지 않고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을 진행했다.

업종 특성을 살린 프로젝트지만 정부가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을 강제할 수는 없다. 고대역 주파수 사업이 다른 기업에게 할당되더라도 업종과 제도 등을 고려했을 때 지하철 와이파이 재개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환경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할당 취소된 대역은 이제 못 사용하니 철거를 해야 한다”며 “(서비스가) 중지가 되는 거고 다음에 어떻게 할지는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다음달 19일까지 해당 대역 주파수의 할당 신청을 받는다. 주파수를 회수당한 이력이 있는 통신 3사는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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