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어폰이 주류로 자리 잡았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전 세계 무선 이어폰 출하량은 2016년부터 빠르게 성장해 지난해 2억 8,000만 대를 기록했다. 무선 이어폰 대중화에 따라 이용 시간도 늘어나는 추세다. 오픈이어 이어폰 제조사 샥즈(SHOKZ)가 지난해 자사 소비자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50% 이상이 하루 3시간 이상 무선 이어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용 시간 증가는 소비자 구매 결정 요인에도 영향을 끼친다. 퀄컴이 지난해 발표한 오디오 사용자 행동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보면 무선 이어폰 구매 요인은 가격, 편안한 착용감, 음질 순으로 나타났다. 착용감이 음질을 넘어섰다.
샥즈가 편안한 착용감과 음질을 강화한 무선 이어폰 오픈핏(OpenFit)을 출시했다. 귀를 막지 않는 오픈이어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디자인과 소재를 개선했다. 또한 골전도 이어폰의 아쉬운 점으로 지적받았던 음질을 강화했다.
샥즈는 골전도 이어폰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무선 이어폰 제조사다. 골전도는 뼈와 피부에 진동을 일으키고 이를 고막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덕분에 귀를 막지 않아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주변 환경을 빠르게 인식할 수 있고 주변 사람과 대화하기도 좋다. 이어폰을 귀안에 넣지 않기 때문에 외이도 통증이나 염증 걱정에서 자유롭다.
샥즈는 2011년 설립 후 '스포츠' '블루즈' '티타늄' 등 다양한 골전도 이어폰을 내놨다. 소비자 반응에 귀 기울이며 성능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 골전도 기술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면서 음질을 강화했고, 넥밴드, 이어후크 디자인과 소재를 바꿔 착용감을 개선했다. 샥즈의 강점은 기술력이다. 현재 300명 이상 엔지니어를 두고 있으며 2,800개 이상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굿디자인, 레드닷, CES 등 84개 어워드를 수상했다.
샥즈의 골전도 이어폰은 아웃도어나 스포츠 활동을 많이 하는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사이클, 러닝을 즐기는 소비자가 많이 사용한다. 현재 60여 개국에 판매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1,100만 대 이상의 제품을 판매했다.
샥즈는 2016년에 처음 한국에 진출했다. 당시 골전도 이어폰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매장마다 청음대를 설치하고, 스포츠 행사와 전시에 적극 참여해 하고 체험존을 운영했다. 현재 샥즈는 하이마트, 일렉트로마트, 교보 핫트랙스 등 전국에 1,000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90% 이상 매장에는 청음대도 함께 설치했다.
오픈핏은 골전도가 아닌 공기 전도 방식을 적용했다. 귀를 막지 않는 것은 같지만 귓구멍 바로 앞에 있는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공기를 통해 전달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샥즈는 다이렉트피치(DirectPitch) 기술을 적용했다. 역음파를 이용해 사용자 귀와 소리가 나오는 스피커의 거리와 각도를 측정한 후 귀에 가까운 방향은 음압이 커지고 멀수록 작아진다.
또한 저음 강화 알고리즘 오픈베이스(OpenBass)를 적용했다. 저음의 진동을 귀에 생생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실시간으로 이퀄라이저를 조절해 풍부하고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구현하는 다이내믹 레인지 컨트롤(DRC)도 추가했다. 이들 음향 기술 덕에 이어폰을 귀안에 꽂지 않아도 선명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골전도 이어폰의 음질을 더욱 개선한 것은 물론 외부에 새어나가는 소리도 줄었다.
내부에는 자체 제작한 18x11mm 크기의 타원형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넣었다. 기존 16mm 원형 드라이버와 견줄만한 성능을 낸다. 진동판은 진동 강도를 높이고 강철보다 20배 강한 초경량 탄소섬유로 만들었다. 덕분에 풍부하고 선명한 사운드를 구현한다.
통화품질도 개선했다. 듀얼 마이크와 AI 콜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적용해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 주변 소음을 99.7%까지 걸러낸다. 배터리 수명은 이어폰만 사용 시 7시간이며, 케이스와 함께 사용하면 총 28시간까지 쓸 수 있다. 5분 충전으로 1시간 재생하는 고속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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