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부족한 탓에…폐경 여성 ‘이것’ 위험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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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20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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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경 중앙대 체육교육과 교수팀 분석 결과
국내 폐경 여성 4명 중 1명 꼴로 복부 비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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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폐경 여성 4명 중 1명 이상이 복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인경 중앙대 체육교육과 교수팀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64세 여성 1890명을 대상으로 폐경 이후 운동 등 신체활동 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폐경 이후 근력·유산소 운동을 모두 하지 않는다는 여성은 전체의 52.1%(50대 51.1%, 60대 53.8%)였다. 반면 근력·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9.3%(50대 9.9%, 60대 8.4%)에 불과했다. 참가자들은 평소 하루동안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약 7시간(50대 425분, 60대 421분)이었다.

운동 부족은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50대 폐경 여성의 25.1%, 60대 초반 폐경 여성의 30.6%가 복부 비만으로 나타났다. 또 50대 폐경 여성의 31.7%, 60대의 47.9%가 대사증후군 환자였다.

폐경 여성의 손아귀 힘(악력)이 적을수록 각종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컸다. 연구팀은 상대 악력을 알아보기 위해 폐경 여성의 손아귀 힘(절대 악력)을 측정한 뒤 이를 각자의 체중으로 나눴다. 상대 악력의 건강 체력 기준 충족 여부는 성별·나이별 상대 악력의 건강 체력 기준(50대 42.3%, 60~64세 40.5%)에 근거해 판정했다.

상대 악력이 건강 체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50대 폐경 여성은 충족한 여성보다 △복부 비만 위험은 4.6배 △고혈당 위험은 1.8배 △고중성지방혈증 위험은 1.4배 △저 HDL 콜레스테롤 혈증 위험은 1.4배 △대사증후군 위험은 2.3배 높았다.

60~64세 폐경 여성도 이와 비슷했다. 상대 약력이 건강 체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이 나이대 폐경 여성은 대조군보다 복부 비만 위험은 6.4배, 대사증후군 위험은 1.9배 높게 나타났다.

정인경 교수는 “운동 등 신체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폐경 여성은 운동하는 여성보다 복부 비만·고중성지방혈증 위험이 컸다”며 “스마트폰 사용, TV 시청 등 앉아서 보내는 시간을 2시간 이내로 줄이고, 걷기 등 유산소운동과 근력 운동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중앙대 체육연구소가 발간하는 학술지(Asian Journal of Physical Education and Sport Science) 최근호와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등에 소개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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