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치료제가 치매 발병 위험 낮춘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19일 0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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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형 당뇨병 환자들은 치매에 걸릴 위험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오래전 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약을 복용하면 치매 발병 위험도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학저널(BMJ)에는 60세 이상 2형 당뇨병 환자의 약물 복용과 치매 발병 위험의 연관성에 대한 미국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연구진은 미국 재향군인 50만명의 의료 기록을 이용해 티아졸리딘디온(TZD)으로 최소 1년간 치료한 2형 당뇨병 환자들의 치매 발병 위험을 관찰했다. 그 결과 이 약을 복용한 환자들은 다른 환자들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2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위험은 11%, 혈관성 치매 위험은 57%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티아졸리딘디온은 ‘글리타존’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당뇨병 치료제다.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을 향상시키기 단독 또는 병용 요법으로 사용하는 약이다. 췌장이 정상적인 수준의 인슐린을 계속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형 당뇨병과 치매가 비슷한 생리적 패턴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형 당뇨병 환자들은 치매에서 발견되는 것과 유사한 뇌 구조와 인지 능력 변화를 나타낸다는 과거 연구 결과도 있다.

당뇨병은 대사 질환, 혈관 질환,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이런 증상은 치매의 발병 원인이 되는 만큼 당뇨병 치료제가 뇌 질환의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2형 당뇨병 환자들 사이에서 티아졸리딘디온의 사용은 치매의 낮은 위험과 관련성이 있었다”며 “이런 연구 결과는 치매 위험이 높은 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약물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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