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의 KT, 로봇 석학 데니스 홍 영입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ABC 기술 선도” 속속 인재 영입
한보형 교수-배순민 박사도 가세

구현모 KT 대표가 KT의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변신을 이끌 글로벌 인재 영입에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분야의 석학들을 대거 영입하며 ‘텔코’(통신 기업)를 벗어나 ABC(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포석이다.

KT는 로보틱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50)를 자문으로 영입했다고 25일 밝혔다. 홍 교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등을 거쳐 현재 UCLA 로멜라의 로봇메커니즘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지 파퓰러 사이언스가 선정한 ‘젊은 천재 과학자 1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KT의 로보틱스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구 대표의 뜻에 공감해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딥러닝 및 AI 영상인식 기술 자문으로 위촉된 한보형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48)는 2018년 구글이 선정한 ‘AI 집중연구어워즈’를 수상한 뒤 구글과 3년째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KT 사상 처음으로 1980년대생 연구소장을 맡게 된 배순민 박사(융합기술원 AI2XL 연구소장)는 삼성테크윈과 네이버에서 로봇·아바타 AI 연구개발 등을 주도한 ‘비전 AI’ 전문가다. AI 로봇사업단장으로 ABB코리아에서 로보틱스사업부를 거쳐 사업부 총괄을 지냈던 이상호 총괄도 영입했다.

KT는 이번 인재 영입과 함께 내년 준공될 경기 성남시 판교 신사옥을 중심으로 양재-판교-분당으로 이어지는 연구개발(R&D) 상생 삼각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신사옥 공간의 약 20%를 벤처 및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최대 10년간 무상 임대하기로 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구현모#kt#디지코#데니스홍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