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내 차를 가장 스마트하게 세차하는 방법 – 카닥 워시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7월 28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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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많은 것을 가능하게 했다. PC로 하던 온라인 예매도 터치 몇 번이면 되고, 여친도 찾아주고(제약이 많지만), 전화하지 않아도 원하는 음식 배달도 가능해졌다. 자동차를 튜닝하거나 수리하는 것 또한 스마트폰 화면 조금 비비다 보면 바로 마무리 된다. 게을러 보일지 모르겠으나, 편의성 하나만 따져보면 따봉을 외쳐도 아쉽지 않은 서비스들이 많아졌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다 되는 것들이다.

요즘 많이 들어봤을 오투오(O2O – Online to Offline)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꽃을 피운 서비스 중 하나다. 네트워크(온라인)과 실제 매장(오프라인)을 연결하거나 혹은 그 반대로 연결해 우리의 삶에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O2O 서비스는 처음 배달이나 대여 등이 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재미 있는 광고로 주목을 받았던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 전국 각지의 숙박업소를 예약하는 여기어때와 같은 서비스들 말이다. 이제는 범위가 더 넓어져 쏘카처럼 자동차를 빌리거나 청소나 방정리 등을 대신 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세차 O2O 서비스 카닥 워시. (출처=IT동아)
세차 O2O 서비스 카닥 워시. (출처=IT동아)

자동차 관련 O2O도 시장이 커지는 중이다. 직접 발품을 팔아야 했던 수리나 튜닝을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처리할 수 있어서다. 카닥도 그 중 하나. 외장복구/수리를 제공하는 O2O 서비스인 카닥은 간편하지만 소비자가 수리를 요청하고 만족스러운 비용을 제시한 주변 수리점을 찾아간다는 합리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목 받았다. 그러나 최근 카닥은 또 다른 서비스를 도입하며 영역 확장에 나섰다. 바로 ‘세차’다.

카닥의 세차 서비스 – 카닥 워시
세차 O2O 서비스는 국내에 제법 많다. 요청하면 차주의 자동차가 있는 곳에 방문해 세차를 해주고 가는 서비스도 존재한다. 하지만 아직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어떤 애플리케이션은 세차장을 검색해 주는 정도에 머물러 있다.

카닥 워시는 사용자가 방문해야 하지만, 동일한 세차 서비스를 어떤 지역에서든 받을 수 있다라는 장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정해진 내외부 세차 외 각 작업소의 세부 서비스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차량 내외부 유지보수’라는 큰 틀에서 접근한 세차 서비스는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 기본 공정은 물세차부터 오염물질 제거(중성세제 세차 및 클레잉, 글레이징), 마무리 단계인 왁싱이다. 여기에 추가로 앞유리 유막제거와 발수코팅, 휠과 타이어의 광택, 실내 세차에 필요한 공정이 포함된다.

카닥 워시의 가격표. 차량 크기와 특수 차량 등을 구분지어 책정했다. (출처=IT동아)
카닥 워시의 가격표. 차량 크기와 특수 차량 등을 구분지어 책정했다. (출처=IT동아)

차량 관리에 필요한 필수 공정을 통일하니 어떤 곳에 가서든 동일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 카닥 워시가 제시한 가격표를 보면 소형 7만 9,000원부터 대형 SUV와 슈퍼카 13만 9,000원까지로 책정되어 있다. 손세차장을 찾으면 지역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과 대조적이다.

그렇다면 카닥 워시를 쓰는 사람은 누구일까? 흔히 세차는 세 부류가 존재하는데, 차주가 직접 정성 들여 자가세차하는 것과 쿨하게 자동세차하거나 손세차장에 맡기는 것이다. 카닥 워시는 이 손세차장에 외장관리를 맡기는 차주를 겨냥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카닥만큼이나 간단한 카닥 워시
카닥은 자동차 외장 수리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다. 차주가 손상된 자동차의 상태를 촬영해 카닥에 등록하면, 이를 확인한 주변 수리업체(카닥 등록)들이 이를 확인해 견적을 제시한다. 차주는 이들 견적을 확인하고 저렴하거나 혹은 가까운 곳의 수리점을 선택해 방문하면 된다. 별다른 가입 사항은 없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카닥 워시 실행화면. (출처=IT동아)
카닥 워시 실행화면. (출처=IT동아)

세차 서비스도 동일하다. ‘카닥 워시’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는데,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카닥 내에 추가로 마련되어 제공된다. 현재 카닥을 실행하면 가장 상단에 아이콘이 위치해 있으므로 즉시 확인 가능하다. 이와 별개로 화면 좌측 상단의 메뉴 아이콘을 클릭하면 수리 견적/견적 요청 아이콘 아래 ‘카닥 워시 바로가기’라는 항목이 있다.

본인의 차종과 서비스 지역을 선택하면 끝이다. (출처=IT동아)
본인의 차종과 서비스 지역을 선택하면 끝이다. (출처=IT동아)

사용은 카닥만큼 쉽다. 카닥 워시가 실행된 상태에서 차량과 지역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한 다음, 원하는 시간과 날짜 그리고 세차 업체를 선택하면 끝이다. 카닥 워시는 비용이 차량 크기에 따라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가까운 세차 업체만 고르면 된다.

직접 세차를 해봤습니다
카닥 워시를 통해 세차 예약을 했고, 정해진 날짜에 방문해 세차 서비스를 직접 받을 수 있었다. 매장은 구로구에 위치해 있는 레드불스로 카닥 워시 서비스와 함께 자동차 틴팅과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설치 등을 담당하고 있었다. 매장 앞에 차를 세우니, 세차 담당자가 자동차를 매장 내 세차장으로 주차해 넣는다. 이후 별도의 상담 절차가 진행됐다.

카닥 워시의 세차 예약 과정. (출처=IT동아)
카닥 워시의 세차 예약 과정. (출처=IT동아)

상담 내용은 간단했다. 소요시간과 카닥 워시 서비스 진행에 대한 부분이었다. 여기에 레드불스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세차 공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카닥 워시는 내외부 세차 모두 제공되고, 외부는 물세차부터 중성세제 세차(오염물질 제거). 클레잉(고착 오염물질 제거), 글레이징과 왁싱(마무리)의 단계로 작업한다. 휠과 타이어는 세정과 코팅 작업이 이뤄진다. 앞유리는 유막을 제거하고 새로 발수코팅을 올리는 작업도 진행한다.

내부는 바닥과 직물의 세척과 가죽 소재물의 세척과 유지보수 작업, 플라스틱 소재의 세척 이후 박테리아 제거 공정을 거치게 된다. 외부와 내부 세척 순서로 이어진다. 이런 작업을 진행하는데 드는 시간은 자동차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2시간 정도라고 한다.

레드불스는 여기에 자체적으로 보닛의 발수 코팅과 자동차 외관에 있는 미세 흠집을 보정해 주는 서비스를 더했다. 카닥 워시에 자체 서비스를 더하면서 차별화를 꾀하고자 한 것이다. 세차 중에 추가 작업에 대해 물어보니 “카닥 워시 매뉴얼대로 해도 좋지만, 믿고 맡긴 차주가 더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이를 추가하게 되었다. 실제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세차에 앞서 고압수를 충분히 뿌려준다. (출처=IT동아)
본격적인 세차에 앞서 고압수를 충분히 뿌려준다. (출처=IT동아)

세차의 과정을 계속 지켜봤다. 먼저 고압 분사기로 물을 골고루 뿌려준다. 겉에 붙어 있는 이물질을 덜어내고 고착된 오염물질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함이다. 소위 말해 물에 ‘불리는’ 작업인 셈이다. 가장 원초적이지만 효과를 보려면 반드시 실시해야 할 작업이리라.

이어 자동차 곳곳에 철분 제거제를 뿌린다. 기본 세차를 해도 사라지지 않는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용액을 뿌리니 자동차 곳곳이 보라색으로 변한다. 철분이 반응한 곳은 어김없이 보라색으로 물들었다.

철분 제거제를 뿌리고 다음 단계를 준비한다. (출처=IT동아)
철분 제거제를 뿌리고 다음 단계를 준비한다. (출처=IT동아)

철분 제거제를 뿌린 이후에는 자동차 앞유리의 유막제거 작업이 이뤄졌다. 원형 광택기에 유막 제거를 위한 폴리싱 패드를 붙이고, 그 위에 유막 제거제를 뿌린다. 그리고는 적당한 힘으로 눌러가며 유막을 제거한다. 유막은 맑을 때 모르지만 비가 오는 환경에서 전방 시야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빛을 산란시켜 시야를 좁게 만들기 때문이다.

철분 제거제를 고압수로 씻어내고 중성세제로 본격적인 세차 과정이 시작된다. (출처=IT동아)
철분 제거제를 고압수로 씻어내고 중성세제로 본격적인 세차 과정이 시작된다. (출처=IT동아)

유막 제거 작업을 한 다음에는 철분을 물로 씻어내고 본격적인 중성세제 세차와 클레잉이 시작된다. 카샴푸와 부드러운 워시미트를 활용해 부위마다 꼼꼼히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강력하게 붙은 오염물질은 따로 작업해 최대한 외장 이물질을 제거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휠은 다른 워시미트를 활용해 곳곳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했다.

이후 고압수를 이용한 세척 작업이 이뤄진다. 얼굴에 비누칠을 하고 이후 물로 씻어내는 과정이다. 이 때 자동차 이음새 사이의 때도 함께 제거된다. 자동차를 운행하다 보면 틈새에 먼지나 흙 같은 이물질이 낀다. 이를 고압수로 제거하는 과정이다. 보닛과 앞유리 사이 공간과 곳곳에 있는 몰딩의 유격이 주 공략 대상이다.

고압수를 활용해 차량 구석구석에 낀 이물질을 제거한다. (출처=IT동아)
고압수를 활용해 차량 구석구석에 낀 이물질을 제거한다. (출처=IT동아)

작업이 어느 정도 완료되었다면 물기를 제거하는 과정에 돌입한다. 부드러운 천과 압축 공기를 활용해 물기를 효과적으로 없앤다. 물기를 천으로만 제거하면 물기 한껏 품은 천의 특성상 완전한 제거가 어렵다. 또한 손이 닿지 않는 곳에는 물기가 그대로 남아 부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압축 공기를 활용함으로써 천의 수분 제거를 용이하게 함은 물론,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깔끔하게 처리된다.

압축 공기와 자체 약재를 활용해 물기와 때를 제거한다. (출처=IT동아)
압축 공기와 자체 약재를 활용해 물기와 때를 제거한다. (출처=IT동아)

이어 진행되는 것은 레드불스의 시그니처 중 하나인 도어캐치 주변 오염물 제거다. 자동차에 타려면 이 도어캐치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러나 더럽다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좋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에 도어캐치 안은 물론이거니와 장치가 맞물리는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닦는다. 작업에는 별도 약품을 활용한다.

왁스칠과 유리 틈의 때를 제거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출처=IT동아)
왁스칠과 유리 틈의 때를 제거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출처=IT동아)

휠과 타이어를 닦고 난 다음에는 글레이징, 왁싱 작업이 이어진다. 글레이징은 클레잉 공정에서도 제거되지 않은 미세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미미한 연마제와 차량을 보호하는 왁스 성분이 결합된 시공 약재를 활용한다. 참고로 시공 약재에 연마 성분이 있다고 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 이를 광택 과정으로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연마 분말은 페인트 표면을 깎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글레이징 작업은 오염물이 붙어 울퉁불퉁한 차량 표면을 매끄럽게 하면서 차량의 왁스를 발라 도장을 보호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여기에 레드불스의 또 다른 시그니처인 보닛 발수코팅 작업이 이어진다. 비가 왔을 때 차량 표면을 최대한 오염시키지 말라는 의미에서다.

추가로 후면 유리와 일부 차량 틈새의 때를 제거한다. 얇은 막대에 부드러운 천을 덧대 구석구석 꼼꼼하게 닦아낸다. 전용 약재를 틈새에 넣어 작업한다. 기자의 차량 틈새가 엄청나게 오염되어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으나, 막상 눈으로 보니 온 몸으로 체감됐다.

외장 관리 마지막 단계로 차량 곳곳을 닦아준다. 휠과 타이어도 분진이나 외부 이물질에 오염되지 않도록 코팅을 덧댄다. 지속력은 주행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약 1~3개월 가량 이어진다고 한다.

내부 청소와 내장재 관리, 박테리아 억제 공정도 카닥 워시에서는 기본으로 제공된다. (출처=IT동아)
내부 청소와 내장재 관리, 박테리아 억제 공정도 카닥 워시에서는 기본으로 제공된다. (출처=IT동아)

실내 세차는 카닥이 제시한 공정 그대로 진행된다. 그 전에 내부 세차에 불필요한 액세서리나 동전, 잡동사니들은 별도 포장지에 담아 넣는다. 별 것 아닌 듯 해도 차주들은 이런 세심한 디테일에 감동하는 법이다. 내 차를 소중하게 대한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바닥 매트는 제거한 다음, 진공청소기를 활용해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한다. 일부 압축공기를 써 이물질을 날리는 곳도 있는데, 오히려 차 내에 부유하며 운전자의 폐 속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 방법은 쓰지 않는단다. 그래서 천천히 그리고 꼼꼼히 진공청소기로 이물질을 제거한다고. 매트에는 전용 향균제를 쓴다.

이후 내장재 전용 약재를 타올에 묻혀 몰딩과 의자, 대시보드 등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한다. 가죽도 전용 약재를 써 닦아낸다. 가죽은 사용하면서 물과 자외선 등에 의해 갈라지는데, 전용 약재는 이 같은 현상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

휠과 타이어를 코팅하고, 앞유리의 유막제거와 발수코팅까지 진행한 후 세차는 마무리 된다. (출처=IT동아)
휠과 타이어를 코팅하고, 앞유리의 유막제거와 발수코팅까지 진행한 후 세차는 마무리 된다. (출처=IT동아)

마지막으로 박테리어 제거 공정에 들어간다. 전용 약재를 뿌리는데, 스티어링 휠이나 버튼, 의자 같은 사람의 손이 많이 닿는 곳에는 꼼꼼하게 약품 처리한다. 이후 다시 외부로 나와 휠과 타이어의 코팅 작업과 앞유리의 발수코팅을 더하면 공정은 종료된다.

직접 보지 않아도 볼 수 있습니다
기자는 어떤 세차 공정이 이뤄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옆에서 계속 지켜봤지만, 실제 카닥 워시를 이용하는 차주는 부담스럽게 작업하는 전문가의 옆을 지킬 필요는 없다. 꼼꼼한 세차가 이뤄지는 과정에서도 카닥처럼 시공 전과 시공 후의 상태를 모두 볼 수 있어서다. 작업자는 시공 과정을 모두 촬영해 카닥 워시에 전송해 진행 과정을 알려준다.

카닥 워시에서는 카닥과 마찬가지로 세차 과정을 앱에서 볼 수 있다. (출처=IT동아)
카닥 워시에서는 카닥과 마찬가지로 세차 과정을 앱에서 볼 수 있다. (출처=IT동아)

이 뿐만 아니라, 카닥 워시 예약 전부터 세차가 완료되기까지의 과정을 문자로 알려준다. 어떤 공정이 이뤄지는지, 어떤 약재를 쓰는지, 시공점에 대한 정보도 간략하게 보여준다. 세차가 완료되면 공정에 따른 효과도 설명해 두었기 때문에 내가 진행한 세차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단순하지만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현재 카닥 워시는 누가 많이 이용하고 있을까? 레드불스 김상윤 대표에게 물어보니 방문자 중 절반 이상은 수입차라고 한다. 구매한 차량이 고가인 만큼,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차주들이 찾는 듯 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차량 관리도 스마트하게 해결되는 세상
카닥 워시의 만족도는 높았다. 기자는 자동세차를 제외하고 다양한 세차를 경험해 봤다. 직접 손세차를 해보기도 했고, 추운 날에는 미안하지만 손세차를 맡겨 보기도 했다. 실내 세차를 위해 고가의 스팀 세차도 경험한 적이 있다. 여기에 카닥 워시까지 경험해 보니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일단 손세차는 개인이 직접 세차하기 때문에 차량에 대한 애정과 성취감은 있어도 몸이 고달프다. 게다가 한 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엄청난 양의 세차관련 약재와 상품을 구매해야 한다. 차량을 꼼꼼하게 관리하는 사람들을 디테일러라고 부르는데, 제대로 발 들이려면 비용과 시간을 충분히 들여야 한다.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내·외부 관리가 가능한 카닥 워시. (출처=IT동아)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내·외부 관리가 가능한 카닥 워시. (출처=IT동아)

손세차는 힘 들이지 않고 쉽게 차량 관리가 가능하다는 부분이 장점이다. 비용은 차량에 따라 다르지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대신 말 그대로 차량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세차’에 한정되어 있다. 왁스 나 코팅 같은 공정이 추가되면 비용이 더 추가된다. 스팀 세차는 효과는 좋아도 비용이 제법 높은 편이라 부담스럽다.

카닥 워시는 기자가 보유한 아우디 Q5 기준으로 10만 9,000원이다. 소형은 7만 9,000원이고 이후 중대형 및 SUV 차량까지 1만 원씩 추가된다. 대형 차량부터는 12만 9,000원이고 대형 SUV나 슈퍼카는 13만 9,000원의 세차비를 받는다. 앞서 진행한 공정과 시간에 비하면 합리적인 가격이 아닐까 평가해 본다.

과거 세차를 하려면 직접 세차장을 찾아 빈 공간이 있는지 확인하고, 개인 용품을 쓸 수 있는지 없는지 눈치를 봐가며 해야 했다(지금은 개인 용품을 허용하는 곳이 늘었다). 손세차도 마찬가지다. 바로 세차가 이뤄지면 다행이지만 주말이나 평일 특정 시간에 가 보면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한다. O2O는 이런 번거로움을 해소해 준다. 카닥 워시만 하더라도 주변에 있는 세차 협력업체를 검색하고 예약한 시간에 맞춰 가기만 하면 된다. 예약이 가득 찬 경우가 아니라면 내가 원하는 시간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모두 가능한 일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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