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국]LG화학, ESS 1위 기업에 배터리 공급…세계 최고 경쟁력 인정 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LG화학은 미래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신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연간 R&D 투자 금액을 지난해 6000억 원 규모에서 2018년까지 9000억 원 수준으로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LG화학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시장의 핵심 기술인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시장 선도를 추구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세계 1위 ESS 기업인 AES Energy Storage와 ESS 분야 사상 최초로 ‘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강력한 기반을 구축했다.

LG화학은 그간 글로벌 발전사, 전력회사 및 부품·유통업체 등과 강력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2010년 북미 지역에 가정용 ESS 배터리를 처음 공급한 이후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에 ESS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왔다.

ESS 사업은 대부분 대규모 발전부터 각 개별가정에 이르는 전력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유틸리티 업체들에 의해서 진행되기 때문에 현재 실증 단계부터 업체들과 강력한 생태계를 구성해야 시장이 확대되는 시점에 기회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LG화학은 △2013년 북미 최대 32MWh 규모 ESS 실증사업에 배터리 공급 △2015년 11월 독일 서부 6개 지역에 구축 예정인 세계 최대 140MWh급 주파수 조정용 ESS 프로젝트의 단독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또 △2015년 1월 일본 훗카이도 지역에 상업용 최대인 31MWh 규모 ESS 배터리 공급 △2015년 1월 아프리카 레위니옹(Reunion)에 신재생에너지 출력 안정화용 ESS 배터리 공급 △2015년 6월 가정용 신제품 ‘RESU 6.4 EX’ 호주시장 출시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LG화학은 올해에도 ESS 분야의 글로벌 최강자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미래 시장 선도를 위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국내에서도 전력난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ES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석유화학공장인 익산사업장과 2차 전지 생산 공장인 오창사업장에 각각 23MWh와 7MWh급의 초대형 ESS를 설치해 2014년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전력망과 사업장을 통틀어 30MWh급의 초대형 ESS가 상용화된 최초의 사례다. 이는 2500가구(4인 기준)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전기사용이 적어 요금이 낮은 심야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기사용이 많아 요금이 비싼 낮 시간에 활용하고 있다. 두 공장을 합치면 연간 13억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 리서치는 이달 발표한 ESS 분야 글로벌 경쟁력 기업평가보고서를 통해 LG화학을 업계 1위로 평가하며 2013년 이후 세계 경쟁력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대표적인 친환경 차량으로 손꼽히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20여 곳에 이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공개 가능한 주요 고객사는 한국의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미국의 GM, 포드, 크라이슬러, 유럽의 폭스바겐, 르노, 볼보, 아우디, 중국의 상해기차, 장성기차, 제일기차, 체리기차 등이다.

LG화학은 전 세계적으로 연비와 배출 가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이후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려 진정한 세계 1위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에너지 강국#lg화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