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안강 원장 칼럼]다리-발 통증 원인, 허리부터 살펴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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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병원 안강 원장(왼쪽)이 직접 개발한 특수치료법 FIMS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안강병원 제공
안강병원 안강 원장(왼쪽)이 직접 개발한 특수치료법 FIMS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안강병원 제공
하이힐을 신고 늘씬한 다리를 뽐내면서 걷는 여성들이 남성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경우가 있다. 필자는 여성의 당찬 걸음걸이와 뒤태가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남성으로 하여금 많은 매력을 느끼게 한다고 생각한다. 여성의 당당한 워킹은 자신감의 상징이다.

반대로 어정쩡하게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다 펴지 못한 채 걷는 여성에겐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 아마도 자신감이 피력되지 못하기 때문일 거다. 실제로 자세가 바르지 못한 여성은 남보다 먼저 팔자걸음을 걷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등과 허리가 굽을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이미 병이 생긴 것일 수도 있다.

섹시한 뒤태는 신경이 건강하다는 방증일 수 있다. 무릎을 곧게 펴고 일자로 걸을 수 있다는 것은 중둔근이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둔근은 엉덩이뼈와 대퇴골 사이에 붙어 있는 근육이다. 중둔근은 골반을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노인들 중에는 한 발로 서서 중심을 잘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중둔근이 매우 약해져 있음을 의미한다. 골반이 자유자재로 움직여져야 한 발로 잘 설 수 있는데 골반을 움직이는 엉덩이의 근육이 말을 듣지 않는 것이다.

전문용어로 ‘트렌델렌버그 테스트 위양성 반응’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걸을 때 발 사이가 벌어지고 보폭이 좁아지며 무릎을 쭉쭉 펴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은 무릎 뒤를 누르면 단단한 느낌이 들고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은 무릎관절이 퇴화되거나 다리 뒤로 가는 신경이 퇴화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요추와 요추 사이가 흔들리면서 신경이 다칠 수 있다.

섹시함도 좋지만 허리의 퇴화가 이미 시작됐다면 높은 구두를 신지 않는 것이 좋다. 발목을 삐거나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퇴화가 시작되면 처음에는 계단을 내려올 때가 가장 아프다. 이후에는 평지를 걸어도 아프게 된다. 증상이 악화되면 무릎을 잡고 있는 십자인대도 함께 약해진다. 스키를 타거나 등산 등 운동을 하는 데 제약이 생긴다. 젊은 사람들도 과도하게 하이힐을 즐길 경우 엄지발가락 쪽의 앞발관절이 변형되는 ‘무지외반증’이 생길 수 있다.

다리와 발의 건강을 챙기려면 허리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 허리는 다리, 발로 이어지는 전깃줄이 지나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허리가 퇴화하면 마치 전선의 피복이 벗겨져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과 비슷한 문제가 다리나 발에 생긴다.

그래서 허리에 대한 진단을 하지 않고 다리, 발의 통증만을 치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전선이 마찰에 의하여 전구에 불이 꺼졌는데, 문제의 원인이 아닌 전구만 교체하는 꼴이 되기 쉽다.

‘FIMS’은 허리 안의 전선이 마찰되는 곳을 찾아 수리하는 시술이다. 허리 안의 신경이 더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치료하는 방법이다. FIMS는 특수바늘로 신경이나 혈관을 최대한 다치지 않도록 설계됐다. 몸에 해로운 어떠한 화학물을 사용하지 않아 환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안강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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