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vs 아이폰6…스마트폰 전쟁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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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30일 07시 00분


갤럭시S4
갤럭시S4
■ 2014년 IT업계엔 무슨일이?

단통법 재논의 예상…통과시 내수시장 위축 우려
기존보다 2배 빠른 광대역 LTE, 7월 전국망 구축
모바일게임엔 ‘퍼즐류’ 벗어나 RPG 대세 이룰 듯


계사년이 저물고, 갑오년이 다가오고 있다. 2013년엔 새로운 스마트 기기와 통신 및 인터넷·디지털콘텐츠 서비스가 다양하게 출시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다가오는 2014년에도 IT시장에는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갑오년에는 어떤 새로운 기기와 서비스가 등장해 소비자들을 유혹할까.
아이폰5S
아이폰5S

● 다양한 신규 스마트폰 출시…‘단통법’ 통과 할까?

2013년엔 ‘아이폰5S’와 ‘갤럭시S4’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출시됐다. 2014년에도 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욱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제품. 2년마다 전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 온 애플은 내년에 ‘아이폰6’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5’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는 벌써부터 베일에 가려있는 두 제품에 대한 다양한 루머들이 쏟아지고 있다. 두 선두 기업뿐 아니다. 2013년 ‘G2’와 ‘베가 시크릿 노트’ 등으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킨 LG전자와 팬택도 차세대 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여기에 후발주자인 중국 기업들의 거센 추격도 관전 포인트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것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안’(단통법)의 통과 여부다. 당초 올해 통과될 전망이었던 이 법안은 해를 넘겨 내년에 재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그동안 차별적으로 지급되던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일명 ‘호갱’(어수룩한 고객)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스마트폰 내수시장이 위축되고, 그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 과징금 폭탄 ‘우울’…‘광대역 LTE’ 경쟁 본격화

이동통신 시장은 시작부터 우울하다. 과징금 폭탄이 투하됐기 때문.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부당한 보조금 경쟁을 벌인 이동통신 3사에 사상 최대인 106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주도적 사업자가 없어 다행히 영업정지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한해의 시작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내년 이동통신 시장에 최대 화두는 기존 LTE보다 두 배 가량 빠른 ‘광대역 LTE’다. 이미 올해 서울과 수도권 등에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한 이동통신사들은 내년 7월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면 더 치열한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년 하반기 경에는 이종 주파수 대역 묶음(CA)기술을 통해 지금보다 3배가량 빠른 ‘광대역 LTE-A’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하나 관심 있게 지켜 볼 것은 최근 새 최고경영자(CEO)를 내정한 KT가 예전의 위상을 회복할지 여부다. KT는 올해 전임 회장의 불명예 퇴진으로 임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졌고, 경영공백에 따른 리스크도 있었다. 더욱이 LTE에 이어 LTE-A(어드밴스드) 도입까지 경쟁사보다 늦어지면서 3위 업체인 LG유플러스의 맹추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8GHz 황금주파수를 확보하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KT가 새 수장을 맞으면서 한 발 빠른 광대역 LTE 도입 효과를 극대화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몬스터 길들이기(위)-제노니아 온라인
몬스터 길들이기(위)-제노니아 온라인

● 새로운 모바일 게임 시대…글로벌 시장 경쟁 치열

인터넷·디지털 콘텐츠 부문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64비트 프로세서와 광대역 LTE 등 스마트폰 기기와 통신 속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고용량의 인터넷 서비스와 디지털 콘텐츠가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콘텐츠 중 가장 인기가 높은 게임도 마찬가지. 내년에는 올해 가장 큰 인기를 모았던 단순 퍼즐류에서 벗어나 하반기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몬스터 길들이기’와 ‘몬몬몬’, ‘제노니아 온라인’과 같은 역할수행게임(RPG) 등 미드코어 게임들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여기에 국내 게임의 해외 진출과 외산 게임의 국내 공략이 본격화하면서 국경없는 모바일 게임 경쟁의 총성이 울릴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침체기를 겪었던 온라인 게임 시장도 대작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새 경쟁구도가 만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블레이드&소울’과 ‘아키에이지’ 등 국내 주요 대표작들이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게임 한류’가 더욱 속도를 내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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