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밥·채소·발효음식… 우수한 우리 식생활로 몸의 균형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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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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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식생활’로 건강관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올바른 식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녹색 식생활 초록입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올바른 식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녹색 식생활 초록입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전 세계적으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이들 ‘싱글족’이 새로운 소비 집단으로 떠올랐다. 1인 가구를 위해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수년 새 참살이(웰빙) 트렌드에 맞춰 건강까지 챙기겠다는 가공식품이 인기몰이 중이다.

하지만 이런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비용 또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노인 부양을 포함한 1인 가구 지원에 사용되는 사회적 비용의 크기는 2조8272억 원으로 전망된다.

특히 식생활이 불규칙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1인 가구는 신체적·정신적 질병에 취약하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 관련 서비스에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1인 가구에 대한 장기적인 정책 방향은 물론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방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1인 가구 증가 맞춰 가공식품 시장 성황


2011년 전 세계 1인 가구 수는 2억4200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13%를 차지했다. 한국의 1인 가구 증가세도 가파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990년 102만 가구에서 2011년 436만 가구로 4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경제 자립도가 커지고 초혼이 늦어지면서 젊은층의 1인 가구가 증가한 것이 이유다.

1인 가구를 공략하기 위해 싱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이나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의 변화가 눈에 띈다.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레토르트 식품(끓는 물이나 전자레인지에 조리해서 먹는 식품)과 냉동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레토르트 식품 시장은 연간 37.5%, 냉동식품 시장은 연간 7.3% 성장했다.

하지만 가공식품에는 필연적으로 합성 화학성분이 첨가될 수밖에 없다. 화학 성분이 많이 첨가된 음식일수록 건강에는 좋지 좋다. 이런 간편화되고 서구화된 식습관의 증가는 비만, 당뇨같이 부주의한 생활습관으로 인한 질병을 발생시키는 등 여러 문제점을 낳는다. 이 때문에 1인 가구의 건강관리와 질병 예방을 위한 방편으로 올바른 식생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건강관리 도움 되는 ‘녹색 식생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올바른 식습관의 중요성과 녹색 식생활 실천을 확대하기 위한 ‘녹색 식생활 초록입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녹색 식생활’이란 식품의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 과정에서 에너지와 자원의 사용을 줄이고,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한국형 식생활을 실천하며, 다양한 식생활 체험을 바탕으로 자연과 타인에 대한 배려와 감사를 실천하는 식생활을 뜻한다.

녹색 식생활을 실천하는 세 가지 실천 지침은 다음과 같다. △환경 친화적인 우수 농산물 이용하기 △우리 밥상 즐겨 먹기 △하루에 한 번 이상 가족과 함께 식사하기다.

환경 친화적인 우수 농산물은 안전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가리킨다. 농식품국가인증제도를 통해 검증된 유기농식품, 전통식품 등의 우수 농산물을 확인하고 구매하면 된다. 우리 고장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구입할수록 건강도 지킬 수 있고 푸드 마일리지(식품 운송거리)를 줄여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

우리 밥상을 즐겨 먹는 실천 지침은 균형 잡힌 건강에 도움을 준다. 밥과 채소, 발효음식 위주의 전통 식단은 필요 에너지와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0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29세 응답자의 경우 가공식품에 많이 포함된 나트륨을 권장 섭취량의 300%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정 영양소만 과잉 섭취하는 불균형한 식생활은 우리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무너지게 한다. 가급적 가공식품을 피하고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우리 밥상을 즐겨먹어야 한다.

하루에 한 번 이상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것만으로도 녹색 식생활이 가능하다. 혼자 생활하는 싱글족의 경우 불규칙한 식생활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싱글족은 가족 혹은 친구, 동료와 함께 규칙적으로 밥 한 끼를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식사시간을 통해 가족 또는 지인과의 유대감을 돈독히 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건강을 챙길 수 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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