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벌어지고 깨지고… 못난 앞니 일주일이면 반듯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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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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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라미네이트 치료

라미네이트 시술은 원래의 치아를 삭제하고 보철물을 부착하는 것인 만큼 치아에 무리가 올수 있으므로 치료할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치과 의사가 라미네이트 치료를 하는 모습. 을지병원 제공
라미네이트 시술은 원래의 치아를 삭제하고 보철물을 부착하는 것인 만큼 치아에 무리가 올수 있으므로 치료할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치과 의사가 라미네이트 치료를 하는 모습. 을지병원 제공
《치과에서 시행하는 라미네이트 치료란 앞니의 가장 바깥쪽에 해당하는 법랑질의 입술 쪽 면만 최소한으로 삭제해서 도자기재료의 기공물을 접착시키는 방법을 말한다.

라미네이트 치료의 대상은 앞니 사이의 벌어짐, 외상으로 인한 앞니의 법랑질 층 손상, 앞니의 선천적인 치아 기형 등이다.

라미네이트 치료는 0.5mm 정도의 치아 삭제만 실시하기 때문에 치아 전체를 금이나 세라믹으로 씌우는 기존의 ‘크라운치료’에 비해서 치아의 손상이 거의 없다.

따라서 건강한 치질을 최대한으로 남길 수 있으며 치아와 접촉하는 면에 금속이 들어가지 않고 투명도도 자연 치아와 거의 비슷해서 좀 더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있다.

1년 이상 걸리는 교정 치료와 달리 치료기간이 빠르면 1∼2주로 짧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치료 방법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컴퓨터 이용설계(CAD) 및 이용제조(CAM)를 이용한 보철치료가 증가하면서 하루 만에 치료를 하는 사례도 있어서 치료기간이 더 단축됐다. 하지만 치아를 전부 덮는 보철물에 비해 부러질 위험이 있다는 단점이 따른다.

또 치질과 보철물 간의 접착이 떨어질 가능성이 다른 보철물에 비해서 높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최근 이러한 라미네이트 치료방법이 단시간 내에 최대한의 심미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치아성형, 급속 치아교정 등으로 불리며 시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연예인들의 라미네이트 시술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치아성형, 급속 치아교정이라는 표현은 라미네이트와는 거리가 있다.

치아성형술은 치근 이개부(치아 뿌리가 갈라지는 부분)가 염증을 겪지 않도록 치아 뿌리 부분의 표면 형태를 바꿔주는 것을 뜻한다. 라미네이트는 심미적인 보철치료의 일부일 뿐 치아를 교정하는 치료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급속 치아교정이라는 말도 적합하지 않다.

최근에는 ‘최소한의 치아 삭제를 통해 최대한의 치질을 보존한다’는 치료 목적과는 다르게 단순히 치아를 가지런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 과도하게 치질을 삭제해서 치아에 손상을 주는 사례도 있다. 상악 치아만 가지런하게 부분교정을 한 뒤 라미네이트를 해서 보기에는 좋지만 치아가 제대로 물리지 않는 때도 있다.

라미네이트 치료는 심미성이 뛰어나고 마모와 변색도 잘 안되며 치아 삭제량이 적어 치아에 손상을 덜 준다.

그렇지만 결국 원래의 치아를 갈아내고 보철물을 붙이는 것이므로 치료할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치아 보철물 수명이 길지 않은 것처럼 라미네이트의 수명도 5∼10년이다. 이후에는 충치가 생긴다든지, 라미네이트가 파손된다든지, 접착력이 약해진다든지 등의 문제가 생겨 다시 치료해야 한다.

치아 배열이 좋지 않으면 신경 치료를 동반하기도 하며 이 때문에 치아 수명이 줄어들 수 있다.

치료 뒤 잘 관리하지 않으면 일반적인 예상 수명보다 짧아질 수 있다. 한번 깎아낸 치아는 복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연 치아에 비해 쉽게 충치가 생기거나 부서질 수 있다.

따라서 수명과 경제성을 고려한다면 지나치게 무리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으므로 치과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뒤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라미네이트 치료 뒤 관리 방법은 자연치아를 관리하는 것과 비슷하다. 우선 치아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양치질은 물론이고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의 이물질을 꼼꼼하게 제거해야 한다.

치아에 붙인 기공물의 변색을 막기 위해 콜라나 커피와 같은 음료를 자제하고 6개월∼1년마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도록 한다. 단단한 음식을 앞니로 깨물어 먹거나 수저를 앞니로 무는 행위 등은 라미네이트 접합 부분의 파손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충치가 많거나 치태(치아 표면에 생기는 세균막)가 잘 끼거나 이갈이를 한다면 라미네이트 치료를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치열이 심하게 비뚤어졌다면 교정과 전문의와 상담한 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도움말=서준호 을지병원 치과 교수)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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