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결함 논란 줄이어… 사용자들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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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8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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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S3’가 또다시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구입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갤럭시S3 마블화이트(이하 마블화이트)의 케이스에 미세한 균열이 발생했다는 것. 휴대전화 전문 웹사이트 폰아레나(Phone Arena)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이를 비중있게 다루었고, 국내에서도 트위터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관련 글이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는 중이다.


폰아레나에 제보한 익명의 사용자에 따르면, 균열은 배터리 커버의 카메라 렌즈 구멍 주변에 발생했다. 제품을 구입하고 며칠이 지나 배터리 커버를 열었더니 가려져 있던 균열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자세히 살펴봐야 간신히 보일 정도의 작은 흔적이지만, 커버를 처음 열었을 때 발견된 균열이니만큼 사용자의 과실은 아니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보도가 나간 뒤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사용자가 또 나타났는데, 이 사용자의 제품 역시 마블화이트였다. 현재까지 배터리 커버 균열은 마블화이트에서만 발생한 셈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S3 페블블루의 배터리 커버에 문제가 있다며 60만개를 대량 폐기해 화제를 모은적이 있다.

갤럭시S3에 결함이 있다는 제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제일 먼저 입방아에 오른 것은 7월 초 터진 '번인(Burn-In) 현상 회피 논란’이었다. 번인 현상이란 정지된 화면을 오래 실행하면 화면 모양 그대로 얼룩이 남는 것을 말한다. 이는 화소별로 개별 작동하는 AMOLED의 특성상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현상으로, 특히 전작인 갤럭시S2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바람에 삼성전자의 골머리를 앓게 했다.

문제가 된 것은 갤럭시S3의 사용설명서에 담긴 문구다. “스마트폰의 화면을 정지된 상태로 오랜 시간 동안 실행하지 마세요. 화면에 잔상(화면 열화) 및 얼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삼성전자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이 소비자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오해를 낳게 한 것. 논란이 거세지자 삼성전자는 “일상적인 사용조건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현상으로, 소비자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작성한 안내 문구가 오히려 오해를 일으켰다”며 정상적인 A/S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유격(틈새 벌어짐) 현상이 또 논란을 일으켰다. 스마트폰 특성상 어느 정도의 유격은 발생하기 마련이지만, 갤럭시S3의 경우는 정도가 심해 사용에 불편을 야기한다는 것. 민감한 사용자는 부품이 흔들리면서 내는 딸깍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이에 삼성전자는 사용설명서를 통해 “기기가 원활히 동작하려면 어느 정도의 유격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는 “유격 현상으로 문제가 됐던 갤럭시노트보다 나아진 것이 없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기간 동안 번인, 유격, 균열 논란이 연속으로 터지면서 갤럭시S3는 ‘결함 3관왕’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도 거세다.일각에서는 “그래도 다른 스마트폰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라며 “전세계적으로 기대를 모은 제품이기에 사소한 단점도 크게 보이는 것”라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이전 제품에서도 한 번씩 문제가 됐던 부분”이라며 “출시를 늦추더라도 완벽히 보완했어야 한다”며 반박했다. 잇따른 악재로 인해 갤럭시S3의 판매 돌풍에 제동이 걸릴지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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