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10년 늙어보이는 눈 밑 심술보, 당신도 두꺼비눈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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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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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클팻 눈밑교정술’로 눈 밑 지방 제거와 주름, 탄력까지 1석 3조 효과… 레이저와 고주파 병행이 핵심

직장인 김영주 씨(42·여)는 눈 밑에 두둑한 지방이 콤플렉스다. 눈 밑이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바람에 나이 들어 보이고 어두운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조금 피곤한 날엔 눈 밑 다크 서클도 더욱 진하게 드러난다.

김 씨와 같은 눈을 영어로 ‘피곤한 눈(fatigue eye)’이라고 한다. 이 같은 눈은 우울한 인상을 주거나 고집이 세 보이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 이 같은 눈을 가리켜 부르는 ‘두꺼비눈증후군’이라는 말도 생겼다. 튀어나온 눈 밑 지방이 두꺼비눈처럼 보인다는 의미다.

김 씨는 6개월 전 눈 밑 지방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후 김 씨는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지방을 제거하자 눈가의 주름이 두드러져 보인 것. 얼마 전 아래쪽 눈꺼풀 안쪽의 결막이 밖으로 뒤집어지는 ‘안검외반’이라는 후유증을 앓게 됐다.

○ ‘두꺼비눈증후군’을 아시나요?

최근 김 씨와 같은 두꺼비눈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눈 밑 지방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런 노화현상 중 하나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콤플렉스로 여기며 사람 만나기를 꺼려한다. 때문에 일부 중년, 노년 여성은 성형으로 콤플렉스를 해결한다. 처진 눈 밑 지방을 제거하고 탄력 있는 눈매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무조건 지방만 제거할 경우 김 씨와 같은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눈 밑의 도톰한 ‘애교살’ 근육을 손상시키거나 안검외반을 유발하고 눈매가 날카로워 보일 수 있는 것.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 피부 바깥쪽에서 절개하는 경우 애교살 근육을 손상시킬 수 있다. 한번 탄력을 잃은 근육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안검외반은 지방제거 수술 시 피부 밖을 절개하면서 안구를 눌러주는 근육이 손상돼 하안검이 뒤집혀 보이는 후유증. 붉은 결막이 돌출되기 때문에 눈이 시리고 건조함을 느낄 뿐 아니라 미관상 좋지 않다.

눈매가 날카로워 보이는 것은 안검외반을 예방하기 위해 시술시 눈매 근육을 바깥쪽으로 당겨 눈가의 뼈 쪽에 묶어주면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다. 처진 피부는 당겨졌지만 눈매가 부자연스럽게 올라가 눈이 찢어진 인상을 줄 수 있다.

○ 칼 대지 않고 지방제거, 주름, 탄력을 동시에

지방을 제거하자니 후유증이 두렵고 그냥 두자니 자꾸 눈에 거슬리고 보기 싫은 눈 밑 지방. 최근 고운세상피부과 안건영 대표원장은 눈 밑 지방제거와 주름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링클팻(wrinkle-fat) 눈밑교정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레이저와 내부고주파를 사용하며 부작용이나 후유증도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링클팻 눈밑교정술은 레이저로 눈 안쪽 결막을 절개해 지방을 제거한 뒤 근육과 피부 안쪽에 고주파를 쏘아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킨다.

눈 아래 결막 안쪽을 레이저로 절개하기 때문에 밖으로 남는 흉터가 전혀 없고 내부출혈이 없어 멍이 들 위험도 거의 없다는 게 안 원장의 설명. 결막을 절개하면 자연스럽게 지방이 나와 근육이나 피부 손상 없이 지방을 제거할 수 있다. 결막은 시술 후 자연스럽게 아물어 따로 봉합할 필요가 없다.

지방을 꺼낸 근육과 피부 안쪽에 내부고주파로 열을 가한다. 내부고주파 시술은 열에너지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진피층에 직접 열을 가하는 것이다. 고온의 열이 진피층에 바로 전달되기 때문에 탄력세포인 콜라겐의 합성이 더 강하게 이뤄지며 늘어진 근육도 수축시킨다. 콜라겐 생성이 활성화되면 주름과 다크 서클을 옅게 하는 효과도 생긴다. 과거 고주파 치료 때 고주파의 높은 열에너지로 인해 피부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었지만 내부고주파는 화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안 원장은 “눈 밑 지방제거 시술로 생길 수 있는 안검외반과 같은 후유증과 처진 피부, 주름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탁월한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 고주파 강도, 자극횟수, 범위 신중히 결정해야

링클팻 눈밑교정술을 시술할 때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피부 내부에 열을 가하는 것이므로 너무 높은 열을 가하면 세포 자체가 괴사할 수 있는 것. 따라서 시술자의 경험과 감각으로 내부고주파의 강도와 자극횟수 등을 잘 조절해야한다. 고주파를 쏘는 부위와 위치, 범위를 결정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안 원장은 “피부상태와 두께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기계를 세팅해 시술하는 것만으로는 성공적인 수술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의료전문 권용일 변호사에게 감수를 받았습니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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