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삐끗한 발목, 방치하면 관절염 부른다!

  • 입력 2009년 6월 8일 02시 50분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가 맞닿아 통증을 일으키고 결국 뼈까지 닳는 증상이다. 무릎에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관절염’이, 발목에는 반복되는 충격으로 인한 ‘외상성관절염’이 자주 일어난다.

무릎관절염은 이미 그 위험성과 증상이 많이 알려져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이들이 많다. 반면 발목관절염은 위험성도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초기에는 통증도 거의 없어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남성들은 운동을 하다 발목을 접질릴 때 발목의 연골이 손상되는 일이 많다. 여성들은 하이힐을 신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하이힐을 신으면 발끝에만 체중을 의지하게 돼 발목이 균형을 잡기 어려워진다. 특히 여름 샌들은 몇 개의 끈으로만 만들어져 있어 발목을 접질릴 가능성이 크다.

발목관절이 손상되면 무릎에 비해 훨씬 위험하다. 단순히 발목을 삐었다고 생각하고 방치해뒀다가 증상이 심각해졌을 때야 치료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발목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받거나 손상된 연골을 보충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방치해둔 탓에 이런 간단한 치료가 불가능할 때는 발목을 고정하거나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발목고정술은 관절염이 발생한 발목 부위를 고정해 주는 치료법. 고정된 뼈가 서로 아물면서 통증이 사라진다. 그러나 발목이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으면서 경사진 곳에서는 절룩거리게 돼 보행상의 불편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대체할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인공관절수술이다. 인공관절수술을 받으면 고정술에 비해 훨씬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발목 인공관절은 무릎, 엉덩이 인공관절에 비해 수명이 짧다는 것이 단점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새로운 인공관절이 계속 개발되면서 수명이 많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관절전문병원인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박의현 원장은 “인공관절수술은 정상적인 관절의 움직임을 유지할 수 있어 수술 결과와 만족도가 고정술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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