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십자인대 파열, 운동전 스트레칭만 잘해도 안심

  • 입력 2009년 5월 20일 02시 58분


전방 십자인대 파열 방치땐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

축구, 농구 등 격렬한 운동을 하다 보면 관절에 손상을 입기가 쉽다. 가장 흔한 부상은 무릎 십자인대 손상이다. X자 모양의 십자인대는 무릎 앞뒤에서 관절을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한다. 전방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의 앞부분을 지탱해주는 중요한 구조로, 파열된 상태에서 치료 없이 방치하게 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한다.

박영식 연세사랑병원(강북점) 원장은 “통증이 잠깐 있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파열된 상태로 방치하기가 쉽다”며 “전방 십자인대는 파열됐을 때 자연 치유가 잘 안되고 연골 파열이나 퇴행성관절염 등 2차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을 시술할 때는 관절내시경으로 자기의 근육이나 동종 인대를 이용해 재건한다.

십자인대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으로 몸에 열을 내게 되면 근육이 부드러워져 격한 운동에도 잘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선수들의 경우 잘 넘어지는 연습을 하면 십자인대 파열을 예방할 수 있다. 십자인대 파열은 급격히 방향이 바뀌는 과정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넘어지는 연습을 하게 되면 급격히 방향이 전환될 때 진행 방향대로 안전하게 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체근육을 튼튼히 하는 것이다. 무릎 주위의 근육이 건실하면 십자인대의 부담이 적어지기 때문에 파열을 예방할 수 있다. 운동은 자신의 몸 상태에 맞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의 운동 강도에 맞춰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운동으로는 수영, 걷기, 자전거타기가 좋다.

무엇보다도 최고의 부상 예방법은 충분한 준비운동과 휴식이다. 최소 10분 이상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유연하게 만들고, 3∼4시간에 10분 정도 충분히 쉬어준다면 집중력 저하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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