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한 스포츠활동, 전방십자인대 파열 조심!

  • 입력 2009년 5월 11일 15시 58분


평소 축구를 좋아하여 활발하게 동호회 활동을 하며 운동을 즐기는 33세 A씨. 증권사 직원인 그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주말에 운동장에 나가 축구를 하다가 부상을 입게 되었다. 공을 차던 중 왼쪽 무릎이 뒤틀린 것. 병원을 찾은 A씨는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진단받았다.

사람의 무릎에는 4개의 인대가 앞뒤와 안팎에서 무릎 관절을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한다. 특히 앞뒤에 있는 인대는 X자 모양이어서 ‘십자인대’라고 부른다. 전방 및 후방 십자인대는 무릎관절 내에 존재하는 인대로 종아리뼈의 전방 및 후방이동을 방지하고 무릎관절이 뒤로 꺾이거나 회전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이들의 손상은 주로 외상에 의해 발생하며 무릎관절의 전후방 이동의 불안정을 유발하고 관절 내 출혈과 종창으로 심한 통증이 유발되어 무릎 관절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그 중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의 전방 전위를 막아주는 중요한 구조로, 파열된 상태에서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관절의 비정상적인 전방 전위에 의해 관절 사이에 위치한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고, 관절연골이 비정상적으로 닳아 연령에 상관없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한다.

최근 레저 활동의 증가와 의료 진단기술의 발달로 인해 무릎 관절 손상이 증가하고 있다. 추산에 의하면 15-44세의 연령층에서 10,000명중 8명이 전방 십자인대 손상이 있으며, 미국에서는 매년 약 100,000명 이상이 스키를 타다가 넘어져 전방 십자인대 손상을 겪는다. 축구, 산악자전거, 스키나 스노우보드 같은 격렬한 운동은 체중의 2~3배정도의 하중을 무릎에 전달하며, 무릎의 비틀림이나 꺾임 시 전방십자인대의 파열을 초래하게 된다. 약 40%정도가 ‘뚝’하는 파열음을 느낄 수 있으며 통증으로 보행이 어려워지고 무릎 내 출혈로 인해 붓기도 한다. 연세사랑병원 관절내시경센터 조승배 과장은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관절 속에 출혈이 발생해 손상부위가 붓고 관절이 불안정해 통증이 생긴다.”며, “하지만 보통 며칠이 지나면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환자들은 인대파열이라 인식하지 못하고 타박상이라고 오인,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치료는 보존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다. 고령인 경우나 사무직종에 종사하며 운동을 즐기지 않는 경우 또는 30-40% 이하의 불완전 파열로 전방 전위가 경미하고 동반 손상이 없는 경우는 보조기 착용과 재활치료(근육훈련)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젊고 활동적인 연령층에서는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경우 자연 치유가 잘 되지 않고 반월상 연골 파열이나 퇴행성 관절염등 이차적 무릎관절염 등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무릎이 앞으로 많이 빠지는 전방 전위현상이나 돌아가는 현상이 있을 때나 동반 손상 시에는 인대 재건술을 실시해야 한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시술할 때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자가건이나 동종건을 가지고 파열된 전방십자인대를 재건 할 수 있다. 조승배 과장은 “관절 내시경을 통하여 시술하기 때문에 2-3일 정도의 입원을 요하며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며, ”시술 후 결과도 만족할 만하여 축구나 농구 등의 격렬한 운동을 제외하고는 웬만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渙逆各愍灌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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