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소재 분야 한국 과학자 맹활약

  • 입력 2008년 8월 29일 03시 03분


양자홀 효과’ 입증… 고성능 태양전지 발명

신개념 나노 소재를 찾는 분야에서 한국 과학자들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미국 컬럼비아대 김필립 교수는 차세대 신소재 물질로 주목되는 저차원 탄소나노 구조 연구 분야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김 교수는 2005년 영국 맨체스터대 안드레 가임 교수팀과 이론으로만 존재하던 그래핀에서 기존 전자소자에서 발견되는 ‘양자홀 효과’를 실험을 통해 입증한 결과를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에 소개했다.

당시 이 연구로 그래핀이 기존 반도체의 한계를 극복하는 신개념 소자로 응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과학계에 큰 주목을 끌었다.

그래핀 외에도 한국 과학자들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영국의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 3월 1일자는 주요 국제학술지가 주목한 5가지 최신 연구를 소개했다. 한국 과학자들은 그중 3가지 연구에 주요 저자로 참여했다.

지난해 1월 국제학술지 ‘나노테크놀로지’는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지안 칭 교수와 강정원(현 충주대 교수) 박사는 탄소나노튜브 안에 또 다른 탄소나노튜브를 넣어 기존 나노기술보다 정보를 간단하게 저장하는 메모리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도 같은 해 7월 광주과학기술원 이광희 교수와 김진영 박사,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 앨런 히거 교수가 공 모양의 탄소 덩어리(풀러렌)를 이용해 전기 생산율을 높인 고성능 태양전지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소개했다.

올해 1월에는 ‘네이처’가 금 나노 입자와 유전자(DNA)를 붙여 자기 스스로 조립되는 똑똑한 나노 입자를 개발한 미국 로체스터대 박성용 박사의 연구 논문을 실었다. 자기조립 나노 입자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아 몸속에 넣어 건강진단과 질병 치료에 활용된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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