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망막병증, 항체주사로 시력개선

  • 입력 2008년 4월 1일 11시 22분


매년 큰 폭으로 당뇨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30년 동안 당뇨병 유병률이 무려 5.1배나 급증했다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 40대 4명 중 1명은 당뇨 환자이거나 잠재적 당뇨 환자로 조사됐다.(통계청 발표) 이처럼 당뇨 환자가 급증하면서 망막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당뇨는 여러 가지 대사이상과 만성합병증을 초래하는 병이다. 당뇨병에 걸렸다면 눈, 신경, 신장이 위험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당뇨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망막병증은 조기발견이 어려우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 당뇨환자, 연 1~2회 안과검진 받아야

당뇨병이 걸린 후 15~20년 뒤면 거의 모든 환자들이 당뇨망막병증을 앓는다고 한다. 당뇨로 인해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 망막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기 때문이다. 혈관이 막혀 망막으로 가는 영양소와 산소가 부족해 지면, 비정상적으로 신생혈관들이 만들어진다. 이 신생혈관들은 정상 혈관이 아니므로 자꾸 터진다. 이렇게 계속 출혈을 거듭하다보면 결국 시력이 떨어지고, 심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그래서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반드시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아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가 있는 40세 이상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또 65세 이상 노인들이 실명하는 원인의 60% 이상이 당뇨망막병증 때문이라고 한다. 당뇨망막병증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상이 없어도 1년에 1~2회 정도는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당뇨망막병증이 발견되면 치료와 함께 1~3개월마다 한 번씩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 항체주사, ‘통증’ 없이 시야를 넓게

당뇨망막병증의 치료법에는 레이저치료, 항체주사, 유리체절제술 등으로 시기나 환자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이 사용된다. 그 중 가장 최근 나온 항체주사 치료법이 단기적이지만 시력을 호전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편화된 치료법인 레이저 치료가 수술없이 시력 상실의 정도를 감소시키거나 시력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 유지하는 정도였다면, 항체주사 치료법은 통증 없이도 단기적이지만 시력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체주사는 시력을 감퇴시키는 황반부종을 70% 정도에서 가라앉게 하며, 증식성당뇨망막증시 80% 정도에서 신생혈관이 소실되어 진행을 억제시키거나 시력개선효과를 나타낸다.

항체주사는 부분 마취 후, 눈 흰자 부위에 주사한다. 항체주사는 타 치료법에 비해 성공률이 높고 치료시간도 5~10분 내외로 짧다는 것이 큰 장점. 단 주사 후 가벼운 염증이 있을 수 있으나 바로 회복이 가능하다.

항체주사 요법은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지 못한 환자에게 적합하다. 또 레이저 치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신생혈관이 남아 망막의 출혈 가능성이 높거나, 중심시력이 나빠져 대상의 중심부가 보이지 않고 배경만 보이는 노인성 황반변성에도 효과적이다.

새빛안과병원 오재윤 원장은“당뇨망막병증은 치료 이외에 여러 가지 생활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어 오재윤 원장은 “무엇보다 혈압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혈압이 높으면 당뇨망막병증의 진행이 빨라지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한다. 그 외에 흡연도 당뇨망막병증에 영향을 미치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도움말: 새빛안과병원 망막센터 오재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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