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경 손상막는 유전자, 국내연구진 세계 첫 발견

  • 입력 2005년 1월 30일 2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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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마약 복용이나 독감 같은 열병으로 인해 뇌 신경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유전자를 발견했다.

이 유전자의 기능을 높여주는 신약이 개발되면 지나친 자극으로 뇌기능이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김재섭(金在燮·43·사진) 교수팀은 2년간의 연구 끝에 고온의 자극이 있을 때 신경세포를 지켜주는 유전자 ‘파이렉시아(Pyrexia)’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지 ‘네이처 제네틱스’ 31일자 인터넷판에 공개됐다.

안식년을 맞아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연구 중인 김 교수는 국제전화 통화에서 “논문 심사위원들이 ‘굉장히 중요한(extremely important)’ 발견이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파이렉시아를 인위적으로 작동시키는 약물을 개발하면 마약 복용 등으로 인한 뇌기능 손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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