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세상]SKT-KT 중심 ‘홈네트워크’ 구축 가속

  • 입력 2004년 4월 19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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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네트워크 시범단지는 올해부터 점점 많아질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올해 안에 20곳 1300가구에 홈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시범단지를 선보일 계획이고 6월에는 KT컨소시엄이 이번 현대홈타운과는 조금 다른 형태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KT와 SK텔레콤이 주축이 된 2개의 컨소시엄이 홈네트워크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홈네트워크란 일종의 가전제어 컴퓨터인 홈서버(홈게이트웨이)를 중심으로 집안 내 각종 전자기기를 연결해 제어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건설이 선보인 홈네트워크 시범 가구는 원격 의료진단기기와 로봇청소기, 세탁기, 에어컨, TV, 트레드밀, 가스미터, 동영상 촬영카메라 등을 연결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시스템을 구축한 현대통신은 홈 서버를 집안 내 단자함에 넣거나 방문자를 확인하는 화상인터폰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눈에 띄지 않게 처리했다.

홈 서버는 외부와 집안의 가전기기를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외부에서 휴대전화나 인터넷, 유선전화 등으로 접속해 신호를 보내면 이를 받아 집안의 각 가전기기로 제어신호를 보낸다.

가정 내에서 신호가 나가야 할 경우에도 물론 홈 서버를 거치도록 돼 있다. 예를 들어 트레드밀에서 측정된 시간과 거리 기록은 집안 내 무선 인터넷 중계기와 홈서버를 거쳐 외부 인터넷망으로 보내지는 식이다.

각 가전기기간에 신호를 주고받으려면 같은 방식의 프로토콜을 사용해야 하지만 아직 통합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인터넷 가전이 다른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가전제품처럼 소비자가 직접 설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소니와 인텔 등 외국기업과 함께 홈네트워크 표준 프로토콜 제정을 위해 디지털홈워킹그룹(DHWG)을 결성해 논의 중이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과는 없는 상태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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