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의 두뇌' 메모리카드 용량전쟁…1GB시대로

  • 입력 2003년 4월 27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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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테크노마트
사진제공 테크노마트
디지털 카메라 애호가들의 필수품인 메모리카드 시장에 대용량화 바람이 불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를 비롯해 개인휴대단말기(PDA), 노트북 등으로 메모리카드가 대중화되면서 갓 시장에 등장한 256MB 제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256MB 용량은 640×480 해상도의 사진을 2648장 저장할 수 있어서 24장짜리 일반필름 110통과 맞먹는 수준이다.

메모리카드 시장에서는 표준이 정해지지 않아 소니의 메모리스틱, 도시바와 마쓰시타의 SD카드, 올림푸스 xD픽처카드, 샌디스크의 컴팩트플래시 등 다양한 규격의 제품이 치열한 세력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가 디지털카메라나 PDA용 메모리카드를 사려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기에 맞는 것으로 사야 한다.

도시바 삼성전자 등과 손잡고 메모리스틱 사업을 추진중인 소니는 256MB 및 1GB 용량의 메모리스틱 프로(MS Pro)를 선보여 1GB 메모리카드 시대를 열었다. 기존 제품에 비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빨라 저장된 멀티미디어 파일을 자연스럽게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하지만 메모리스틱 프로는 기존에 나온 대부분의 제품에는 쓸 수 없는 것이 단점. 소니코리아는 이에 따라 128MB 메모리스틱 2장을 하나로 묶어 호환성 문제를 해결한 256MB 용량의 메모리스틱 신제품을 시판했다. 이 제품은 간단한 스위치 조작으로 사용할 저장공간을 선택할 수 있어 업무용, 개인용 등으로 메모리를 분류해 쓸 수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256MB급 메모리카드 xD픽처카드를 시판한 데 이어 올해 512MB 제품과 1∼8GB급 제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 올림푸스와 후지필름은 xD픽처카드 규격을 공동 개발해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xD픽처카드의 해외시장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16, 32, 64, 128MB 등 4종류의 멀티미디어카드(MMC)의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256 및 512MB 제품을 본격적으로 시판할 예정이다. 이 규격은 현재 노키아, 캐논, 샤프, JVC 등이 따르고 있다. 또 도시바, 샌디스크 등과 함께 SD카드를 보급중인 나쇼날파나소닉코리아는 256MB 제품에 이어 512MB SD메모리카드를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소니 코리아의 김군호 이사는 “메모리카드 수요가 계속 늘면서 대용량 제품 선호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며 “올해에는 256MB에서 1GB에 이르는 대용량 메모리카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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